그런데 가끔 보면 어떤 사람들은 창업을 목적으로 하는 듯 보인다. 창업을 한다는 것에 도취돼 그 이후의 일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오로지 창업을 최종적인 목적에 두고 창업을 하면 다 끝나는 것일 줄 안다. 하지만 창업만 한다고 해서 모든 일이 순탄하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창업을 하기 전에 창업을 하려는 동기와 아이템, 수지 예측 등 창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모든 준비를 한다. 다 중요하지만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간과해서 안되는 일은 바로 창업 이후다.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준비한 것 중에는 공통된 항목이 몇 가지 있다. 창업 전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하는 것은 물론 호흡을 길게 갖고 미래의 상황에 대해서도 미리 치밀하게 준비한다는 점이다.
물론 경제적인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에 수 년 전에 얻은 정보는 이미 진부한 것이 되기도 하고 세월이 흐르는 동안 현재 주목을 받고 있는 일이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지기도 하지만 적어도 3년까지는 그리 큰 변화가 없는 만큼 반드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창업 이후에도 끝없이 동기 부여를 높게 유지해야 한다. 창업 준비 단계부터 스스로의 원칙을 세워놓고 그 원칙에 따라 창업 이후에도 자신의 의지를 다질 수 있는 동기를 지속적으로 부여함으로써 자신의 사업을 지속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창업은 대충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창업만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술술 풀리는 것도 아니다. 부(富)는 고사하고 `쪽박`을 찰 수도 있다. 창업은 끝없이 함께 해야 하는 여행길이다. 그러자면 창업 준비 단계부터 창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마인드를 스스로 다져야 한다. `항상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비하라.` 창업을 하고자 한다면 이 말을 가슴 깊숙이 새겨야 한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한 고민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설동수 한국경영기술지도사협회 대전세종충남지회 중소벤처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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