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과 경합을 벌인 영화.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기 위해 적진을 뚫고 전쟁터 한복판을 달려가는 두 영국 병사가 하루 동안 겪는 사투를 그렸다. 샘 멘데스의 여덟 번째 장편영화이자 5년 만의 신작 `1917`은 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병사들의 이야기다. 전쟁 때문에 헤어진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병사들의 모습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17년. 독일군에 의해 모든 통신망이 파괴된 상황 속에서 영국군 병사 `스코필드`(조지 맥케이)와 `블레이크`(딘-찰스 채프먼)에게 하나의 미션이 주어졌다. 함정에 빠진 영국군 부대의 수장 `매켄지` 중령(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에린무어` 장군(콜린 퍼스)의 공격 중지 명령을 전하는 것. 둘은 1600명의 아군과 `블레이크`의 형(리차드 매든)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사투를 이어가는데…. 롱테이크처럼 인물 한 명을 따라가는 장면은 실제로는 원신 원컷이 아니지만 전쟁이란 상황 한복판에 관객을 동참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효과를 충분히 안긴다. 스토리 만큼 영화는 촬영의 극한까지 시도하며 참상에 대한 간접 경험을 안긴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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