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선수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열정은 꺾지 못했다.

여자프로배구 KGC 인삼공사가 IBK 기업은행을 상대로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두며 봄 배구행 희망을 이어갔다.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감독대행에서 정식 감독으로 승격후 치른 첫 경기를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인삼공사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무관중 경기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17-25 19-25 25-23 25-22 15-9)로 눌렀다.

인삼공사는 1, 2세트를 내리 패하며 좌절하는 듯 했지만 뒷심으로 승부했다.

발렌티나 디우프는 3세트부터 폭주하며 무려 33득점을 올렸고 한송이 13점, 최은지 10점, 박은진 8점, 고민지 7점 등 국내 선수들도 활약했다. 한송이는 역대 5번째로 공격 득점 4000개를 채웠다.

인삼공사는 디우프(33점)와 베테랑 센터 한송이(13점)의 분전으로,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 4세트를 연이어 따냈다.

인삼공사는 힘겹게 끌고 온 5세트에서 결판을 냈다.

IBK기업은행의 리시브가 무너진 틈을 타 초반 3-0으로 앞선 뒤 디우프가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기를 꺾어버렸다.

홈 팬들의 응원은 받지 못했지만 승점 2점을 추가한 4위 인삼공사는 총 36점(13승 13패)으로 3위 흥국생명(승점42·12승 13패)과의 격차를 6점으로 좁혔다.

인삼공사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문은 여전히 좁다. 흥국생명이 남은 5경기에서 승점 7점을 올린다면, 인삼공사가 남은 4경기에서 승점 3점씩을 모두 따내도 포스트시즌행 문은 흥국생명이 닫게된다.

뒷심에 밀린 IBK기업은행은 셧아웃 기회에서 역전패를 당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승점 1점을 추가하며 25점(8승 18패)에 머물렀다.

한편, V리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5일부터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른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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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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