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산하 중앙방역대책본부 통계 지자체 보다 확진자 적어

26일 9시 현재 전국 현황./ 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26일 9시 현재 전국 현황./ 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코로나 19 확진자가 하룻만에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간 확진자 통계 수치가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 산하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은 매일 오전 9시, 4시 두 차례에 걸쳐 1시간 시차를 둔 오전 10시와 5시에 전국 집계상황을 언론에 공개한다.

이와는 달리 대전과 세종 등 일선 지자체에서는 수시로 의심환자와 1차 검진 결과, 최종 확진자와 격리해제 인원 등을 발표한다.

이보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일선 보건소와 방역당국 등을 통해 흘러나온 자료들을 앞 다퉈 보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반 국민들은 포털사이트와 SNS로 올라오는 소식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대본과 질병관리본부, 일선 지자체들이 제각각 브리핑을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6일 현재 질병관리본부 산하 중대본은 코로나 19 확진자 누계가 총 1146명이라고 밝혔다.

169명에 이르는 신규확진자 현황도 전국 광역지차체별 인원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같은 통계에 충남 천안지역 확진자 3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25일 천안지역에서는 40, 50대 여성 3명이 확진자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국민들은 물론,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조차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세종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세종지역에 자의반 타의반 의심환자로 분류되어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만 하루 300여 명에 이른다"며 "지난 24일까지 보건소를 찾은 사람만 277명"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차 확진자 소식이 전해진 후 자천타천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은 사람들 중에 `1차 검진자`로 알려진 사람 중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및 종사자(행안부, 문체부 등)들이 다수 포함되었다"고 덧붙였다.

`최초 진료- 의심자 분류- 검체 채취- 1, 2차 분석(양성 또는 음성)- 집계치 발표`라는 시스템 자체가 무너졌다는 방증이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물론, 보건 당국과 일선 지자체 종사자들 사이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먼저 알리는 것부터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질병관리본부와 해당 지자체 또한 국민들에게 혼동과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실시간 소통과 공유체제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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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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