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물산장려운동]충청 향토기업 상품 이용하자㉓'CNCITY에너지'

CNCITY에너지, `무재해 목표 25배수 달성` 모습. 사진=CNCITY에너지 제공
CNCITY에너지, `무재해 목표 25배수 달성` 모습. 사진=CNCITY에너지 제공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도시가스는 천연가스를 저온으로 냉각해 액화시킨 에너지원이다. 천연가스는 초기에 고래기름인 등잔유를 대신한 등화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화학공업용 원료로 사용됐고 근래에는 연료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위험성이 낮고 발열량은 높으며 공해물질은 적은 청정연료로 각광 받고 있다. 대전에서 가스와 연료의 공급자가 아니라 에너지로 세상을 연결해 행복이라는 가치를 만들어 온 회사가 있다. 바로 대전 향토기업 `CNCITY에너지(회장 황인규)`다.

◇CNCITY에너지의 과거와 현재= CNCITY에너지는 1982년 대전에서 연탄사업을 하던 신홍식 합동연탄 사장이 충남지역을 기반으로 도시가스사업에 진출하고자 충남에너지를 설립한 게 시작이다.

1984년 충남도가 대전시 전역을 공급지로 하는 사업 공고를 냈고 이듬해 충남에너지가 최종 공동 사업자로 지정됐다. 하지만 공동 사업자였던 롯데기공이 사업 참여를 철회하면서 1985년 단독 사업자로 재 지정됐다.

이후 상호를 `충남가스`로 변경한 뒤 1987년부터 본격적인 시설 구축에 나섰다. 중촌동 본사에 플랜트를 건설하고 1987년 12월 1일 지역 최초 도시가스 공급 플랜트 시설을 준공, 공급을 시작했다.

1989년에는 충남 논산에 신도안 지점을 설치해 대전에 한정된 공급권역을 논산 두마면 일원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1992년에는 상호를 `충남도시가스`로 변경했다. 당시 수도권의 도시가스기업들은 평택 인수기지로부터 LNG를 공급받아 일반 수용가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국내 도시가스 공급 방식이 LPG-Air에서 LNG로 전환되는 시기였다. 이후 1993년부터 천연가스 전환 공급을 시작하며 대전지역에 새로운 LNG시대를 열었다. 1996년 12월 1일에는 도시가스 공급세대 수 15만 가구와 연간 공급량 2억m³를 돌파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치명적인 경영 위기를 맞았다. 실질 납입자본금이 취약한 상태로 출범한 창립 당시의 어려움이 계속됐고 초창기 784억 원에 이르는 공급 설비 투자자금을 감당하기에는 벅찼다. 결국 1998년 충남도시가스는 결국 부도를 맞고 말았다. 이후 2006년 위기를 벗어나 2009년 집단에너지사업을 개시하는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했다.

2011년 대주주 변경(SK E&S→황인규)을 거쳐 2017년 10월에는 CI 선포식을 통해 충남도시가스에서 CNCITY에너지로 사명을 바꿨다. CNCITY에너지는 충남의 약자인 ‘CN’과 새로운 경영이념인 ‘Creating a New City’(함께 만드는 새로운 에너지 세상)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전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 편리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고, 나아가 모두 함께 행복한 에너지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역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으로= CNCITY에너지는 2004년 대전시 3만 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민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57㎞의 공급관을 건설해 3500가구에 추가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이 사업에는 총 245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됐다.

더욱 많은 시민이 도시가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세를 넓힌 결과 2005년 과거 논산군에서 승격한 계룡시 두마면 엄사리에 도시가스 공급을 개시했다.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계룡시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해 2004년 9월부터 1137m의 공급관을 매설해 계룡시 154가구에 처음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2019년 기준 CNCITY 에너지는 1667km의 공급배관으로 대전과 충남 계룡시 일원 60만 7600여 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외 CNCITY에너지는 봉산·용운·원내·신대·안산 등 5곳의 CNG 충전소를 운영하고 집단 에너지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집단에너지사업은 열병합발전소·열전용보일러·자원회수시설 등 1개소 이상의 집중된 에너지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진 열이나 전기 등의 에너지를 주거 및 상업지역 또는 산업단지 내 다수의 사용자에게 일괄적으로 공급한다.

학하발전사업소는 에너지 공급 단일화를 통한 시너지 유도, 분산 형 전원을 통한 안정적 전력 수급 및 송전 손실 방지, 지역 균형 발전 등에 기여하고 있다.

학하발전사업소는 2014년 가스엔진 2기의 설치공사를 마무리한데 이어 2015년 1월 7일 마침내 가스엔진 6기를 준공했다.

이 시설을 통해 CNCITY에너지 학하 발전사업소는 지역 2만여 가구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며 미세먼지 저감, 온실가스 감축 등 대기 질 개선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에너지로 연결되는 세상= "도시가스를 단순히 제공하는 공급자를 넘어 에너지로 세상과 사람을 연결해 행복이라는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생활에너지네트워크를 만들겠다."

황인규 CNCITY에너지 회장은 올 초 취임식에서 기존에 없던 에너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핵심가치인 STAR(Safety, Transformation, Ability, Respect)를 기반으로 한 경영 이념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CNCITY에너지는 경영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의 기업문화를 탈피하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조직의 일하는 방식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좌율좌석제`와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한 `님` 호칭문화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직원과 임원이 소통할 수 있는 `주니어보드` 제도가 대표적이다.

이외 다양한 제도를 신설해 참신하고 혁신적인 사업 전략을 모색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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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CITY에너지가 주최한 KAIST 미래에너지캠프 모습. 사진=CNCITY에너지 제공
CNCITY에너지가 주최한 KAIST 미래에너지캠프 모습. 사진=CNCITY에너지 제공

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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