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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춘추] 혼란속의 예술

2020-02-26기사 편집 2020-02-26 07: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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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바리톤 이성원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이 사그러질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도 사람들의 마음을 싸늘하게 하고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사망자도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인해 공공장소 출입이 터부시 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좋은 공연도 취소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마주하고 있다.

1789년 프랑스 혁명, 그리고 제 1차, 2차 세계대전과 같은 사회적 혼란기의 예술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경시되기 마련이다. 대중들은 예술보다는 혼란스런 현실의 문제에 직면해야 했으며,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대규모의 공연은 상연할 엄두도 못 내던 시기는 항상 있었다. 현실 앞에서 예술은 한없이 유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시련 가운데서도 예술은 다시 찬란하게 빛날 때를 대비하기라도 하듯, 보다 더 세련되어지고 세밀하게 발전하는 음악을 우리는 음악사에서 자주 찾아 볼 수 있다. 프랑스 혁명 직후 대규모의 연주회는 철저하게 통제 되었으나,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음악가들과 애호가들은 각자의 집 또는 살롱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으며, 그것은 리트(독일가곡)와 실내악, 피아노 연주 음악의 발전에 가장 큰 공헌을 하게 된다.

제 1차, 2차 세계대전 직후의 예술은 이전 대중들을 지배하고 있었던 고전, 낭만주의 관념에서 탈피하는 인상주의, 표현주의, 신비주의와 같은 새로운 예술들로 새로운 시대를 표상했다. 나치와 전체주의에 항거하는 예술가들, 그들은 자신들의 작품으로 옳지 않은 지도자들과 사회를 비판했으며, 그러한 활동들은 대중들에게 영감을 주게 된다. 새로운 세상과 이상적인 세상, 지금 보다 조금 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외침, 그것은 작은 나비의 날개짓이 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이렇듯 어떠한 상황에서도 예술은 멈추지 않는다. 멈추어선 안 된다. 예술은 인간의 감정과 사상을 나타내는 가장 감정적인 표현방식이며, 인간이 인간으로서 가치, 존엄과 존재를 표출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바리톤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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