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의 씨앗 심어요"

지난해 청미래봉사단 자원봉사 기초교육 장면. 사진=청미래봉사단 제공
지난해 청미래봉사단 자원봉사 기초교육 장면. 사진=청미래봉사단 제공
세종시자원봉사센터에는 여러 봉사단이 있다. 그중 청미래봉사단은 직접적으로 어려운 이웃에 다가서는 다른 봉사단들과는 조금 다르다. 이들은 자원봉사자나 예비 자원봉사자들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푸른 미래를 봉사로 열어보자`는 뜻의 청미래봉사단은 2013년 11월 처음 설립됐다. 5번의 강사양성과정을 거쳐 현재 이수정 단장을 포함해 16명의 핵심 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25명의 예비 봉사자들도 활동을 돕고 있다. 지역사회 자원봉사활성화와 자원봉사자 교육에 열정을 가지고 지역사회 내 사회복지기관, 단체, 초·중·고등학교 등 월 4회 이상 자원봉사자 소양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청미래봉사단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봉사자로서 올바른 자세를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방법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가치관과 마음가짐 등 애티튜드를 전수해준다. 세종 청소년들이 올바른 시민으로 성장하고 나눔과 봉사 문화가 지역에 꽃 필 수 있도록 씨앗을 심는 셈이다.

이수정 단장은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봉사를 하게 된 중·고등학생 아이들 마음 속에 많은 것들을 심어주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교육 없이 봉사가 이뤄지면 현장에서 난감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데 실수하지 말아야 할 것 등 기본 자세부터 마인드까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학생 뿐만 아니라 오랜 봉사활동 속에 매너리즘에 빠진 봉사단체에는 봉사의 참뜻을 다시 일깨워줘 활력을 주기도 한다.

이 단장은 1기 양성교육을 받고 2014년부터 단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 아이 낳고 휴직 중에 봉사에 관심을 갖고 처음 시작한 일이 벌써 7년차를 맞았다. 그는 아이들의 마음 속에 자발적인 봉사의 마음을 심어준 것 같아 보람차다 말했다.

이 단장은 "나한테 교육을 받았던 아이들에게서 봉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는 연락이 와 봉사처를 연계해 주기도 한다. 아이들이 나를 기억해 주는 게 정말 고맙고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봉사단은 지난해 부강중, 어진중 등 학교들을 비롯해 고려대, 각 지역 복합커뮤니티센터 등에서 1067명의 자원봉사자를 교육했다.

이 단장은 "올해도 3월부터 교육을 많이 나갈 것 같아 준비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상당수 취소될 것 같아 아쉽다"면서 "모두가 합심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나면 다시 또 자원봉사의 물결을 확산시키기 위해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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