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지역에서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거나 신천지와 연관이 있는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이 12명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에 대한 관리와 방역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신천지와 연관이 있거나 대구교회를 방문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은 12명으로 확인했다.

도는 이들 중 8명은 대구 신천지교회 접촉자이고, 나머지 4명은 신천지교회 신자로 추정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청주 4명, 충주 7명, 영동 1명이다.

이들은 이상 증세를 보여 진단 검사를 받은 4명을 포함, 12명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유증상자 4명의 거주지는 모두 충주다.

23일 충주시보건소에서 검체를 체취해 진단 검사를 받은 유증상자 4명 중 2명은 이날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 2명의 결과는 25일 새벽께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어서 도내에서 신천지 관련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도내 신천지 신도 수는 9000명(청주 5000명, 충주 3000명, 제천 1000명)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신천지 측의 밝힌 도내 시설은 청주 8곳(교회 1곳·부속기관 7곳), 충주 18곳(교회 1곳·부속기관 17곳), 제천 9곳(교회 1곳·부속기관 8곳), 음성 4곳(부속기관) 등 모두 39곳이다.

충북도는 신천지 측이 공개한 시설의 폐쇄 및 방역 시행을 확인하고,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신도들의 출입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신천지 측의 비협조로 신도들의 전수조사는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우선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된 12명의 능동감시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해서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며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도내 신도는 지속해서 확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신천지 관련 방역 관리를 위해 시설의 위치 및 운영 실태 등을 아는 주민은 도청 문화예술산업과(☎043(220)3833)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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