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헌 인아트 대표
엄태헌 인아트 대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구가 기술과 조금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가구의 형태는 과거에서 크게 바뀐게 없기 때문이다. 사실 소재나 제조공정에서는 커다란 진일보를 이룬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매일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이 가구인 만큼 그 역할이나 형태가 획기적으로 바뀌거나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가구라도 집집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SNS에는 과거와는 스타일이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멋진 집들이 즐비하다. 어느 집이나 엇비슷한 스타일과 똑같은 가구로 채워져 있던 과거와 달리 같은 평면의 아파트도 저마다의 색으로 다양한 스타일로 채워져, 이제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공간을 만드는 게 당연한 일처럼 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각자 얼굴이 다른 것처럼, 우리는 취향도 다르고, 가족 구성도 다르고, 라이프스타일도 다르다. 그래서 모두들 나에게 편한, 우리 가족에게 편한,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어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딱 맞는 멋진 집을 만드는 일이 그렇게 쉽지 많은 않다. 옷이라면 쉽게 입어보고 고를 수 있지만, 가구는 직접 집에 가져다 놓아보고 고를 수 없는 만큼 마음에 드는 가구를 고심해서 골라도 내가 생각했던 내 맘에 쏙 드는 공간이 되기가 쉽지 않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기술들을 내 놓고 있다. 실제 자신의 집처럼 디자인된 공간에 가구를 배치해 보고 어떻게 바뀌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3D 모델링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기술의 발전 덕분에 우리 집에 직접 가구를 가져다 놓은 듯한 시뮬레이션을 해 볼 수 있게 되면서 시행착오를 현저히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술개발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사용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조금 편리해졌다`라고 할 수 있어도 `만족할 만 하다`라고는 말하기 힘들다. 이유는 아무래도 공간을 꾸며본 경험이 축적되지 않았다면, 보기에 멋진 가구를 배치만 해서 본인이 진짜 원하는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구에 대한 이해도가 있고, 공간에 대한 경험치가 높은 분들과 함께 공간을 꾸민다면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 그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사람의 감성과 경험이 얼마나 더해졌느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구에 기술을 더하면 더 쉽고 편리해 질 수 있지만, 사람이 빠져있다면 절대 만족도 높은 공간이 완성되기는 어렵다.

인아트에서도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1:1 상담을 통해 고객 이 원하는 공간에 대한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3D 작업을 통해 맞춤 모델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기술을 사용해 가구를 배치하는 게 아니라 가족의 이야기에 맞춰 감성을 더한 공간을 완성하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 이렇게 완성된 공간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 공간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람을 이해하는 전문가의 안목이나 경험을 더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믿고 있는 이유다. 기술의 발달에 매달리기 보다는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진짜 미래가 아닐까요? 엄태헌 인아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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