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기대주] 전남서 이적 브루노 바이오

대전하나시티즌 브루노 바이오가 20일 남해 전지훈련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브루노 바이오가 20일 남해 전지훈련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수연 기자
"안녕하세요.", "많이 먹어.", "괜찮아요."

올 겨울 K리그 이적시장 최대 이슈였던 브루노 바이오(25). K리그에서 뛴 시간만큼 부쩍 늘어난 한국어 회화실력을 뽐냈다. 남해 전지훈련 막바지에 선 그는 지난 시즌 하반기 전남 드래곤즈에서 16경기 10골을 기록한 `복덩이`라 이적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지만, 무난히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었다. 4월 19일 펼쳐지는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남의 `바이오 더비`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거운 이유다.

황선홍 감독은"K리그 전체를 생각해서도 외인을 써야 좋은 팀이 되는 것"이라며 바이오 등 외국인 유망주에 대한 기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두 구단의 치열한 영입경쟁 끝에 대전을 선택한 바이오는 이적시장 논란에 대해 "전남에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축구시장은 빠르게 변하는 게 사실"이라며 "어제는 전남에 있었지만 오늘은 대전에 있다. 내일은 또 어디 있을 지 모르는 게 현실"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가 전남 잔류 대신 대전을 선택한 이유는 확실하다.

그는"대전하나시티즌 구단 프로젝트에 강하게 끌렸다"면서 "구단도 성장하고 승격하길 원하고, 개인적으로도 성장을 해야 하고 커리어 측면에서도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뒤늦게 합류한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도 현란한 개인기와 유연한 경기력으로 득점을 만들어 내며 세계 최강의 브라질의 `삼바 축구` 위력을 뽐냈다.

2020 새 시즌 `삼바 듀오` 안드레 루이스와의 호흡도 관전 포인트다.

바이오는 브라질 출신 선수들에 대해 "스페인 전지훈련부터 함께 지내고 있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적응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연습게임은 아직 같이 뛰어보지 못했지만 운동장 밖에서도 잘 지내는걸 보면 안에서도 좋은 호흡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어가 서툴고 초면인 선수들이 낯설 법도 한데, 새 소속팀에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그는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다양한 국적을 갖고있는데도 서로 장난을 많이 치고 대화도 많이 한다"며 "한국선수들 마음이 정말 따뜻하고 먼저 다가와준다. 이 관계대로 새 시즌을 시작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며 웃었다.

이어 K리그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바이오는 "K리그2도 상당히 높은 레벨을 가지고 있다. 특히 선수들이 스피드 면에서 실력이 뛰어나서 경기를 뛰면서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며 "(대전하나시티즌에)좋은 외국인 선수들과 국내선수들도 합류가 많이 됐다. 새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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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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