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파 속도와 확산 추이를 보면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없다는 것이 판명됐다. 정부도 마침내 어제를 기해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의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 심각단계는 필요에 따라 민간 의료인 동원 및 격리병상 추가 확보, 항공·철도 등 대중교통 운행 제한, 학교 휴교·휴업 및 학원 휴원 명령 등이 가능하다. 또한 재난 특별관리기금 및 특별교부세 지원, 감염병 지원 예비비 편성, 감염 우려자 인적사항·주소지 제공 등을 통해 감염병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반면 경제침체를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은 안 된다는 절박감은 최고 단계 격상을 재촉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적절한 조치라 할 만하다.
이제 시민들도 과도한 불안 보다는 정부 대응을 주시하며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등 방역에 협조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다중집합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고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기침 예절 등은 기본이다.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면 자체 격리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선별진료소 방문 등의 절차를 지켜야 한다.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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