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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거주지역 배달 난감"…대전 코로나 첫 확진 달라진 분위기

2020-02-23기사 편집 2020-02-23 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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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업주들 "배달 직원에 개인위생 철저 당부"

그동안 코로나19(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대전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배달 외식업계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지역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21일.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배달 음식 전문점 사장 A씨는 배달에 나서는 직원에게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배달하라"는 당부의 말을 건넸다.

A씨가 운영하는 식당은 밤늦은 시간 야식족 들이 즐겨 찾는 맛집이다. 유성구·동구 등 대전 곳곳에서 들어오는 주문에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배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역 내 확진자가 나온 이후부터 상황이 자못 심각해졌다.

A씨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으로 배달하는 라이더들에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아직 확진자의 거주 지역이나 주요 동선에 대해 '배달 거부'까지 이어지진 않고 있지만 조심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코로나19가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도 늘고 있다. 주문한 배달음식을 직접 수령하지 않고 시간차를 둬 집에 들이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 경로가 모호한 상황에서 외부인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게 우선이라는 소비 심리 때문이다. 방금 전 주문한 음식도 비 대면으로 수령하길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 19일 요기요에 따르면 전 주말 동안 앱 주문 시 요청사항에 '그냥 문 앞에 놓아주시면 돼요'라는 메시지를 선택한 고객 수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했다.

대전의 한 육개장 전문점 대표는 "배달 전화가 걸려오면 '문 앞에 두고 가달라'는 메시지가 대다수"라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혹시나 모를 감염에 대비해 외식을 꺼리는 경향도 있다. 이모(52)씨는 "외식하러 나갔다가 혹시나 모를 감염 우려가 있어서 외식을 줄이고 있다"며 "이제는 대전에도 확진자가 나와서 외식 자체를 피하고 가능한 집에서 모든 걸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역 외식업계 관계자는 "지난 주말 대전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람들의 불안 심리가 더욱 커진 상황"이라며 "위험을 감안해 외부인과의 만남을 기피하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주말(21-23일) 사흘 동안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씩 총 3명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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