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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자가격리

2020-02-24기사 편집 2020-02-24 07: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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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임용우 기자
자가격리 기간 중 자유롭게 활동하며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람들이 움직이는 생화학무기가 된 모양새다.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공포를 넘어서 재앙으로 발전했다.

집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사람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판정되고, 일부 확진자들이 '슈퍼전파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사망자들이 발생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최고치를 향해가고 있다. 내 옆을 지나간 누군가가 바이러스 감염자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될 수도 있는 환경인 것.

가장 큰 물의를 일으킨 3번과 31번 확진자가 자신의 생활반경을 벗어난 동선을 보이며 확산에 부채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천지 신도들이 전국 각지를 오가며 바이러스 전파력을 높였다. 대구를 방문했던 사람들이 감염돼 지역사회 감염이 속도가 빨라지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증상이 발현되지 않을 경우 검사조차 불허한다. 바이러스 잠복 기간에도 감염이 될 수 있는 전염병이지만 이 기간에는 검사로도 확진 여부를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여전히 자가격리 대상이 된 접촉자들이 나는 해당되지 않을 거란 안일한 생각에 자유롭게 거리를 거닐고 있다. '자가격리' 말 그대로 스스로 격리하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모든 책임을 부여하다 보니 국가, 지자체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다.

어떠한 간섭도 없고 보고할 의무도 없다.

대전에서도 지역 첫 확진자가 자가격리 기간 중 식당을 찾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자유로운 생활을 하며 시민들이 공포에 잠겼다. 인근 충북 청주의 경우 지역 첫 확진자가 택시 기사로 밝혀지며 더욱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확진자 가족 등 접촉자들이 감염되거나 격리조치되고 있다. 코로나19가 급속 확산된 것은 방심이 주요 원인일 수 있다.

과거 전쟁 중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 등을 생화학무기로 만들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아군의 피해를 줄이면서 적군을 무력화 하기 위해서다.

긴장 없는 일부 보균자들의 행태가 움직이는 생화학무기가 되며 사람들을 고통으로 밀어넣고 있다. 하지만 질병에는 아군과 적군이 없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한 명 한 명에게 철저한 주의가 필요할 때다. 취재1부 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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