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막차 타자" 눈치싸움 예고

2020학년도 입시 마지막 지원 기회인 추가모집 원서접수가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추가모집은 지난 18일 마감된 정시모집 미등록 충원 결과에 따라 대학별로 발생한 결원만큼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이전 수시·정시모집 외 추가로 선발하는 개념이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시 6회, 정시 3회 이외 1회 이상의 기회가 더 주어지는 셈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2020학년도 추가모집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전국 대학 162곳에서 9830명을 모집하며, 전년도 대학 165곳 7437명 선발 대비 대학수는 3개교가 감소했지만 모집 인원은 2393명 증가했다.

이 중 동국대(서울) 7명, 한국외대(글로벌) 33명, 홍익대(서울) 22명을 각각 추가 모집하는데, 이들 대학들은 전년도 추가 모집이 없었던 대학들로 올해 지원자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의·치·한의예과에서 추가모집을 하는 대학도 있다. 의예과는 건양대, 계명대, 고신대, 동국대, 연세대(미래), 영남대, 인하대, 제주대가 수능 일반전형으로 각 1명씩을 모집하고, 원광대는 의예과에서 2명을 모집한다. 치의예과는 부산대, 원광대가 각 1명, 조선대는 2명을 모집하고, 한의예과 중 상지대가 1명을 추가 모집으로 선발한다.

추가모집은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합격한 사실이 없거나 정시모집에서 등록하지 않은 경우 지원 가능하다. 즉, 정시모집에서 합격했더라도 등록하지 않았다면 지원할 수 있다. 산업대학, 전문대학의 정시모집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또 추가모집은 한 대학 내 여러 전형이나 모집단위에 중복 지원할 수는 없지만, 대학 간 복수 지원은 제한이 없다. 수시나 정시처럼 지원 횟수 제한이 없기에 대학별 중복 지원자가 많이 나온다. 그 때문에 대학별 지원율이 50 대 1을 웃도는 등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다수의 중복합격자들의 이탈로 미등록충원이 많은 편이다.

추가모집을 갖는 대학 중 일반전형 인문·자연계열 모집은 수능100%로 선발하는 대학들이 대다수다. 신경대, 영산대, 우석대(간호, 한약학, 한의예과 제외) 등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100%로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수능을 응시하지 않았거나 성적이 저조한 경우 해당 대학 전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추가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27일 오후 9시까지다. 각 대학별로 원서접수와 전형, 합격자 발표, 등록이 진행된다. 합격자는 오는 27일 21시 이전에 발표되며, 등록기간은 28일까지다. 대학마다 원서접수 마감 일정이나 시각이 상이하고, 접수 기간이 2-3일 이내로 짧은 대학들이 있어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마감 일정 및 시각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강남대, 신한대, 한경대 등 추가모집을 1차와 2차로 구분하는 대학도 있는데, 1차 추가모집 이후 결원 발생 시 2차 추가모집을 갖는 것으로 1차에서 마감될 수 있기에 2차를 염두하고 기다려서는 안된다. 1차에 지원해서 불합격된 경우도 2차 모집이 진행될 시 지원 가능하므로 다시금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추가모집은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이 매우 적고, 대학별 복수 지원의 제한도 없어 합격 안정성을 따지기가 매우 어렵다"며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라면 대학 내 모집인원이 많은 모집단위를 우선 고려할 것이기에 반대의 경우라면 모집인원이 적은 모집단위 중 선호가 있는 모집단위를 지원하는 것이 충원합격 가능성까지 염두한 지원 전략일 수 있다" 고 조언했다.김대욱 기자

<주요 대학 2020학년도 추가모집 현황>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