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인원 확대, 수시는 논술·특기자전형 축소 전망

2022학년도부터 2023학년도까지 대입은 정시 모집인원이 확대되고, 수시에서는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말인 즉,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비율이 여전히 높아질 것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현재 예비 고1-고2의 경우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선 정시 대비와 더불어 수시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지원자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중심으로 제출한 서류와 면접 등을 통해 종합 평가하는 전형이다. 때문에 기본이 되는 학생부 기재 사항의 변화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진학사 도움으로 학생부 기재 개선안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변경된 내용이 미칠 영향을 살펴본다.

◇학생부, 간소화된다=이번 학생부 기재 개선의 핵심 키워드는 `간소화`라고 할 수 있다. 학생부 개선안에서는 기존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으로 나뉘어 있던 항목을 통합하고, `진로희망사항`항목은 삭제됐다. 비록 항목은 삭제됐으나 학생의 희망 진로에 대한 내용은 `창체 진로활동특기사항`에 기재가 가능하다. 학교별로 차이가 커 불공평을 유발한다고 지적됐던 `수상경력`은 학기 당 1개 이내, 총 6개까지만 대학에 제공이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창의적체험활동상황`의 각 항목 역시 간소화돼 `봉사활동`은 실적만 기록하고, 특기사항은 필요 시 `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란에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율동아리`는 학년 당 1개로 제한하고 객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동아리명과 간단한 동아리 설명만 30자 이내로 기재하도록 했다.

대학 교수 자녀의 공저 논란 등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소논문` 내용은 학생부 모든 항목에서 기재할 수 없게 됐다. 특히 특기사항의 항목별 입력 가능 글자 수를 대폭 축소해 교사에 따른 기재 격차와 교사의 기재 부담을 완화시켰고 교과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의 경우 단계적으로 기재가 필수화 될 예정이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변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결론부터 정리하면 `(무의미한) 교내 활동에 충실한 참여`보다는 `목적이 있는 교내 활동`이 중요하다. 또 그 `목적`은 단순히 `스펙을 쌓기 위해서` 혹은 `누군가 시켜서`가 아니라 학생의 `지적 호기심, 관심 분야(진로), 역량` 등을 `성장하기 위한 노력`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교내 경시대회에 참여하는 목적은 수상이 아니라 `해당 대회의 주제에 대한 관심`이어야 하고, 독서활동을 하게 된 이유는 추천도서이기 때문이 아니라 `교과 내용 중 언급 된 000 내용을 좀 더 알고 싶어서`나 `000를 읽던 중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등과 같아야 한다.

더불어, 이런 활동이 `활동`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활동 이유, 구체적인 노력 과정, 변화 발전 성장한 점 등을 중심으로 반드시 근거들을 남겨 놓아야 한다. 그리고 이런 내용들을 바탕으로 교사와의 꾸준한 상담 등을 통해 확장, 심화, 발전시켜 나간다면 좋은 학교생활기록부를 갖출 뿐만 아니라 3년 간 즐거운 고교 생활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의 선발비중이 커진 상황에서는 수능, 내신, 학교 생활 모두 중요하며, 특히 신경 쓸 것이 많은 학교 생활의 경우 양보다는 질적인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기에 보여주기식의 활동을 지양하고 학생의 호기심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학교 생활을 계획해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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