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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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우한폐렴) 신규 확진자 상당수가 종교행사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면서 관련 행사 참석자와 접촉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오전 9시 현재까지 556명이 확진됐고 이 중 534명이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전날 오전 9시 324명에서 하룻새 210명이 늘어났다. 현재 603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556명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사례는 309명(55.6%)이다.

이날 신규 확진된 부산 지역 7명도 종교 관련자들이다. 이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이 4명,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 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온천교회 확진자 중 우한 교민의 아들로 알려진 환자(19세, 남성)가 포함돼 있다. 환자들의 증상발현일(19일)로 보아 지난 16일 온천교회 종교행사에서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은 22일 재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교회는 16일 행사에 참석했던 신도들 중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1339) 등에 먼저 문의한 뒤 해당 지시에 따라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대구 지역은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명단을 확보해 유선 연락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토록 조치 중이다. 해당 지역에 입원 중인 19세 이상 폐렴환자 510명을 일제조사해 총 2명의 환자를 확인했다.

광주지역에선 기존 21세기 병원 외 총 7명의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모두 신천지대구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했거나 그 접촉자이며, 해당 환자의 가족 및 광주지역 신천지 학습관 이용여부 등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추가로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39명 중 18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2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천주교 안동교구 소속 41개 성당은 3월 13일까지 미사 및 회합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 일부 지역 및 집단을 중심으로 전파가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해당 지역 및 집단구성원을 중심으로 환자를 신속히 발견하고, 발견된 환자는 신속히 격리하며, 적극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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