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반기 착공… 2024년 1학기 개교 목표

공동캠퍼스 위치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공동캠퍼스 위치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행정중심복합도시 집현리(4-2생활권) 대학용지에 조성되는 `공동캠퍼스`의 설계공모에서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의 `자연경관 속의 풍경이 되는 캠퍼스(영어명: Nature Shared Campus)`가 최종 당선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1일 이같은 내용의 `공동캠퍼스`의 설계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동캠퍼스` 는 다수의 대학이 공동으로 입주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학으로 모든 입주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용시설을 갖춰 대학들의 입주 부담을 경감하고 입주 대학과 기관 간 교류를 촉진시키는 공간이다.

집현리 공동캠퍼스는 대학이 교사시설을 임차해 입주하는 임대형 대학시설(캠퍼스)과 대학이 부지를 분양받아 직접 교사시설을 건축해 입주할 수 있는 분양형 대학시설(캠퍼스)로 구성돼 있다.

이번 설계공모 범위는 `공동캠퍼스` 전체에 대한 기본계획과 임대형 대학시설(캠퍼스)에 대한 건축계획이었으며, 당선자에게는 임대형 대학시설(캠퍼스)에 대한 실시설계권이 부여된다.

당선작은 자연과 지형, 도시가 결정하는 대학시설(캠퍼스)을 주요 개념으로 잡고, `공동캠퍼스`가 자연을 공유하는 환경 속에서 영역의 구분 없이 모든 이용자들에게 열려있는 공간이 되도록 구상했다. 자연지형을 존중하는 캠퍼스 부지 계획과 캠퍼스 간 교류의 장인 `오름포럼`, 그리고 기능성과 가변성을 고려한 비정형적 건물 배치를 주요 특징으로 삼고 있다.

설계공모 심사위원회는 주변의 도시계획과의 조화로움과 부지 내 기능 간의 관계, 지형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구상, 임대형 대학시설(캠퍼스)과 지원시설에 대한 건축학적 해결을 중심으로 작품들을 평가했다.

김기호 심사위원장(서울시립대 명예교수)은 심사총평에서 "당선작이 캠퍼스 내 시설과 주변 도시와 연계를 고려해 접점을 만들려고 노력한 점과 보행중심의 캠퍼스 구성과 부지 내의 구릉지를 보존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공동캠퍼스` 사업의 사업시행자는 LH로, 대상지는 집현리(4-2생활권) 내 대학용지(4-2·4-7·4-8·4-9) 약 60만㎡ 규모다. 총사업비는 약 2000억 원이다.

임대형 대학시설(캠퍼스)에는 도서관, 체육시설이 포함되며, 바이오 분야에 특성화된 강의실, 연구실 등 기본시설과 대학·연구기관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동실험실이 조성된다.

설계공모 당선작은 오는 4월까지 설계조정을 마치게 된다. 행복청과 LH는 조정된 설계안을 기초로 해 개발계획 변경에 착수할 방침이다.

`공동캠퍼스`는 당선자의 실시설계 과정을 거쳐 오는 2021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1학기에 개교할 예정이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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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캠퍼스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공동캠퍼스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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