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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도시된 세종, 불안과 한숨만

2020-02-23기사 편집 2020-02-23 14: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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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코로나19(우한폐렴) 확진자 소식이 전해진 23일 세종시는 적막, 그 자체였다. 거리에 시민들이 확연히 줄어들었고 간혹 오가는 이들도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숙이고 걸음을 재촉했다. 아파트 단지에는 동마다 작은도서관, 마을카페 등 주민공동시설을 당분간 폐쇄한다는 공지가 나붙었다.

세종시는 영유아 비율이 높은 도시로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갈 곳이 없다'는 젊은 부모들의 한숨으로 넘쳐났다.

4살 아이를 둔 A씨(40)은 "날씨가 추워 복합커뮤니티센터 유아놀이방이나 어린이도서관에서 종종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 아이와 어디로 가야 할 지 고민이다. 어서 사태가 수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생활권이 인접한 청주의 택시기사가 '수퍼 감염자'로 지목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지난 22일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346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 30대 남성은 지난 17일 대구에서 열린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세종시보건소(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받고 22일 최종 양성을 통보 받았다. 현재 단국대 천안 병원에 입원 중이다.

아파트하자보수 회사에서 근무하는 346번 환자는 19-21일 '쑥티식당(금남면)', '세종집밥한상(소담동)', '항아리보쌈(충남 아산)' 등에서 식사를 했고 세종시 수루배마을1단지 롯데캐슬과 아산 모종캐슬 어울림, 세종시 새뜸마을 3단지 등에서 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는 지역 내 신천지교회 2곳에 대구집회 참석자 및 유증상자 검사에 협조하고 당분간 집회를 열지 않도록 요청했다. 또 국립세종도서관과 세종시내 도서관 15개소는 3월 2일까지 휴관하기로 했다.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소독작업을 위해 주말간 폐쇄했다.

시교육청은 방학 중 운영되는 초·중·고 방과후 활동이 잠정 중단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교실은 맞벌이 가정을 고려해 희망자를 받아 운영된다. 어린이집은 휴원을 원칙으로 하고 긴급 보육을 위한 일부 교사들만 출근한다.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각 학교의 개학은 지역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교육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연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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