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 2곳에 음압병실은 '제로'

22일 코로나19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는 이춘희 세종시장.
22일 코로나19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는 이춘희 세종시장.
코로나 19(우한폐렴)확진자가 속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지역 확산에 대비한 의료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세종시의 경우 음압병실이 단 한개도 없어 확진자 발생시 타 지역으로 환자를 보내야 하는 실정이다.

세종이 바이러스에 뚫리면 전 충청지역이 감염 우려 대상이 되는 셈이지만, 현재로서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22일 발생한 30대 확진자의 경우 단국대천안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과정에서 초기 단계 학진환자의 격리 시간이 지체될 수 밖에 없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시의 경우 격리 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역 내 국가·공공기관 시설을 개방해 자가격리에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의심환자가 방문하는 선별진료소도 턱없이 부족하다.

세종시, 선별진료소마저 3곳→2곳으로 줄어

당초 세종시 보건소와 충남대학교병원 세종의원, 엔케이(NK)세종병원 등 3곳이 지정됐지만, 최근 NK세종병원이 대상에서 빠지면서 2곳만 운영중이다. 일부 지역은 코로나19 의심환자 대상 확대 등을 고려해 선별진료소를 늘리는 것과는 대조된다.

24시간으로 운영되는 선별진료소에서 받을 수 있는 외래환자는 하루 평균 20여 명 선이다.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 방사선사 등 4명이 1개 조로 운영되는 선별진료소는 외래 1명 당 진료시간이 한 시간이 넘는다. 여기에 앞선 환자가 진료를 마치면 일제 소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길게는 1시간 30분까지 소요된다.

1차 확진자의 동선이 밝혀지면 그에 따른 의심환자가 늘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의료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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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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