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박푸름 귀국 리사이틀

테너 박푸름 귀국리사이틀 포스터
테너 박푸름 귀국리사이틀 포스터
차세대 `리릭 레제로(lyric-leggiero) 테너`로 주목받고 있는 충북 청주 출신 박푸름(30)이 귀국 리사이틀을 연다.

박푸름은 다음 달 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박푸름은 밝고 풍부하면서도 서정적인 `리릭(lyric)` 음색에, 고음과 저음을 빠른 속도로 오르내리며 경쾌하게 기교를 구사하는 `레제로(leggiero)` 음색까지 커버하며 뛰어난 표현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리릭 테너의 대표 성악가인 루치아노 파바로티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가벼운 목소리는 물론 무거우면서도 날렵한 음색으로 어떤 노래도 제 노래로 소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푸름은 어느 작곡가의 음악이든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페라 `사랑의 묘약` 등 폭 넓은 곡을 만든 이탈리아 작곡가인 `가에타노 도니제티` 성악가로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귀국 리사이틀에서 박푸름은 자신의 진면목과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구성했다.

이탈리아 가곡의 거장인 토스티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시작으로 프랑스의 서정적 인상주의 작곡가인 가브리엘 포레의 연가곡 `어느 날의 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꽃노래`로 알고있는 조르쥬 비제의 대표 오페라 카르멘의 `그대가 내게 던져준 꽃은`으로 첫 번째 무대를 구성했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독일의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가곡들로 문을 연다. 슈트라우스만의 아름다운 선율과 짙은 감성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가곡 `인생의 순환(A Cycle of Life)`은 헤롤드 심슨의 시로 이루어진 20세기 영국의 작곡가 랜던 로날드의 연가곡으로 곡은 전주곡을 포함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부제처럼 풍부한 감성을 노래한다. 시의 구절에 적절한 서정적인 음색을 사용한 리릭 레제로 테너들이 부르고 싶은 대표적 작품으로 꼽힌다. 프란체스코 칠레아의 오페라 아를르의 여인 중 `페데리코의 탄식`은 오페라 중 자살하기 전에 부르는 곡으로 음울하고 비극적인 감정을 아름다운 선율에 녹여낸 곡이다. 남성의 애절한 감정을 담은 곡으로 많은 테너 들의 애창곡이기도 하다.

박푸름은 충북예술고교와 충남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 파르마국립음악원에서 성악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성악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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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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