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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원내 체육시설 도심 흉물로 전락

2020-02-19기사 편집 2020-02-19 18: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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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보문산 배드민턴장 1억 원 들여 조성…접근성 낮아 이용객 없어

첨부사진119일 대전 중구 보문산 대사근린공원 내 위치한 배드민턴 시설의 모습. 시설은 산 중턱에 조성돼 접근성이 떨어지고 이용객이 거의 없는 등 흉물스레 방치돼 있다. 사진=천재상 기자

대전 도심 곳곳에 설치된 체육시설이 흉물로 전락해 시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들 시설은 접근성이 낮고 훼손이 잦아 이용에 불편이 따르지만 관리 주체인 시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방치하고 있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보문산 인근에 위치한 대사근린공원 내 배드민턴 시설은 2013년 사업비 1억 4000만 원을 들여 경기장 2곳을 갖춘 431.7㎡ 규모로 조성됐다. 통상 평지에 조성되는 배드민턴 장과 달리 산 중턱에 콘크리트를 깔아 바닥을 형성하고, 사방에 외벽을 세워 바람을 막는 등 시설을 갖췄다.

문제는 배드민턴 시설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고 이용 또한 불가능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시설에는 설치하다만 검은색 차양막이 널부러져 있었고 다 쓴 페인트 통과 같은 공사 부자재가 한 켠에 쌓여 있었다. 시설의 한 경기장에는 네트가 없었고 그나마 네트가 걸린 나머지 한 곳은 바닥에 방수포가 깔려있어 시민 접근을 막고 있었다.

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도 문제다. 배드민턴 시설은 보문산 공원 입구에서 도보로 20분(성인 남성 기준) 넘게 걸어야 도착할 수 있다. 산세가 가파른 탓에 어린이 등은 쉽게 이용하지 못 할 것으로 보였다.

보문산공원을 자주 찾는다는 김모(61)씨는 "많은 세금을 들여 산속에 배드민턴 장을 만든 이유를 모르겠다. 접근성도 떨어져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도 거의 없다"며 "이용객이 없으니 관리도 되지 않아 흉물스럽다. 전형적인 예산 낭비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심에 조성된 체육시설도 상황은 마찬가지. 같은 날 유성구 유림공원 내 일부 체육 시설물은 심하게 녹이 슬고 훼손돼 있는 등 사용이 어려운 상태였다. 체중을 실어 사용하는 체육시설의 특성상, 훼손된 기구를 이용할 시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유림공원 내 체육시설을 이용하던 박모(62)씨는 "이곳은 인근에 대학교와 원룸이 있어 이용객이 많다. 그만큼 시설물도 자주 훼손된다"며 "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공원 시설인 만큼, 더 꼼꼼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는 인력·예산 부족의 이유로 관리에 소홀했으며, 상황 파악 후 시설 점검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보문산공원 내 배드민턴 시설 관리는 인력 등의 한계로 여름철 제초 작업 정도만 이뤄지고 있다. 그 외에는 민원 발생 시 점검하는 수준"이라며 "시민 불편 접수에 따라 상황 파악 후 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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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19일 대전 중구 보문산 대사근린공원 내 위치한 배드민선 시설의 모습. 시설 내부에는 씌우다 만 검은 차양막이 널부러져 있는 등 방치돼 있었고, 바닥에는 방수포가 깔려있어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사진=천재상 기자

첨부사진319일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 내 한 체육시설이 심하게 훼손돼있다. 사진=천재상 기자

첨부사진419일 대전 중구 보문산 대사근린공원 내 위치한 배드민턴 시설의 모습. 시설의 한 경기장에는 배드민턴 네트가 없어 이용이 불가능했다. 사진=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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