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아산시가 코로나 19 여파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연말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300억 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선 아산사랑상품권 100억 원을 발행하고 연말까지 200억 원을 추가 발행한다고 밝혔다.

아산은 우한 교민 격리 후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우한 교민 격리 전후 아산의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주요 다중이용시설 예약 취소율이 80%를 넘고 아산을 찾는 방문객은 평일 63%, 주말은 81% 급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얼어붙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상반기 중 10% 할인된 100억 원의 아산사랑상품권을 우선 발행키로 했다. 또 가맹점을 현재 350개에서 이달 말까지 2000개소로 확대하고 환전소도 4개소에서 44개로 확대한다. 시는 연말까지 200억 원의 아산사랑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화폐 발행에 따른 파급효과로 100억 원 발행 시 약 300억 원에서 365억 원으로 최대 3.6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최저 금리 자금지원으로 `코로나 19 소상공인 특례보증` 96억 원 실시, 향후 신한·하나은행 등 금융기관과 충남도·충남신용보증재단 등과의 협의로 100억 원을 추가 확보해 지원할 예정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세제 지원에도 나선다. 시는 국세청과 함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세제지원으로 국세인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신고·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 연장, 코로나 19 상황 지속 시 5월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연장, 지방세 신고·납부기한 6개월 연장, 체납 세금 징수와 재산압류 등도 유예할 계획이다.

지역 자금유동성 확보를 위한 신속한 재정집행을 추진한다. 시민생활과 밀접한 일자리 사업, 소비·투자사업이 신속집행 대상이며 올해 신속집행 예산액은 6242억 원으로 상반기에 68.4%인 4269억 원을 집행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오세현 시장은 "위축된 지역경제 심리에 군불을 지피고 온기가 아랫목까지 퍼지도록 사활을 걸겠다"며 "코로나 19 사태로 맞이한 위기를 제2의 도약으로 삼아 `더 큰 아산, 행복한 시민`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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