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문화도시사업과 연계, 문화산업 발전 위한 공간 구성 제시

[천안]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천안시가 성거읍의 중부농축산물류센터(이하 중부물류센터)를 문화산업 발전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충남도에 제안해 수용여부에 관심 모아지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중부물류센터 활용방안 제안서를 최근 충남도에 제출했다. 시는 제안서에서 중부물류센터를 천안과 충남을 넘어 전국적 문화도시 거점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는 중부물류센터가 기존 틀에서 벗어난 혁신적인 활용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미 제조업 기반의 산업단지 및 공장 등은 천안일대에 많이 분포하지만 문화를 기반으로 한 향유 및 산업시설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중부물류센터의 위치와 접근성이 좋지 않지만 기존 경제계 및 산업계에서 생각치 못한 도민의 문화향유와 관광, 문화산업 성장까지 아우르는 아이템을 채택하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제안서에서 시는 중부물류센터의 활용방안 비전으로 "문화예술 창작·소비·향유를 위한 가칭 쎄쎄쎄(CECECE) 파크 조성"을 내놓았다. 쎄쎄쎄는 문화(Culture), 향유(Enjoy), 창조(Creative), 전시(Exhibition), 소통(Comunication), 경험(Experience)의 영어 첫자 조합이다.

세부사업으로는 문화예술 창조 팩토리(문화예술&콘텐츠 창작 및 창업), 하이브리드 컨벤션 홀을 포함한 문화 콘텐츠 아레나(대중문화&융합콘텐츠&컨벤션), 취미생활 디자인&플리마켓 플레이스, 힐링 스페이스(캠핑&놀이&산책) 조성을 제안했다.

충남도는 만성 적자로 인한 애물단지 오명을 면치 못했던 중부물류센터를 행정안전부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 공모사업` 선정으로 2022년까지 130억 원을 투입해 2~3층 일부를 리모델링해 다양한 혁신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충남혁신상회` 조성계획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충남혁신상회에 포함되지 않은 중부물류센터 1층과 지하, 야외 공간을 활용하면 천안시 제안사업이 접목될 수도 있다"며 "중부물류센터가 도유재산이지만 천안시에 소재하는 만큼 문화도시사업과 연계해 전국적 명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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