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18일 아산 현장집무실 결산 기자회견

양승조 충남지사가 18일 아산시 초사 2통 마을회관에서 19일간의 현장사무실 생활을 마무리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18일 아산시 초사 2통 마을회관에서 19일간의 현장사무실 생활을 마무리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아산 현장사무실 철수 이후에도 코로나19 지역사회 유입 차단을 위한 외국인 유학생 관리,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8일 아산시 초사2통 마을회관에서 현장사무실 철수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9일 간 근무하고 생활했던 현장집무실과 현장대책본부, 임시 숙소를 철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산 현장집무실은 지난달 29일 경찰인재개발원이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로 확정됨에 따라, 다음 날인 30일 양 지사가 인근 초사2통을 방문해 주민들과의 간담회 등을 갖고 "주민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설치했다.

또 우한 교민들이 귀국한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한에서 온 우리 국민들이 임시생활시설에서 안전하게 귀가할 때까지 모든 집무와 회의, 그리고 일상생활을 이곳 마을(초사2통)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뒤, 현장집무실과 현장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했다.

현장집무실과 현장대책본부에서는 지난 17일까지 회의 및 간담회 39회, 방문·접견 323회, 현안 보고 47회 등 총 409차례에 걸쳐 7428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장사무실 회의는 참석자들이 인근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로 점심과 저녁시간 전후로 진행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다소나마 도움을 주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시생활시설과 양 지사 현장집무실이 설치된 아산을 전격 방문, 간담회를 통해 주민들을 격려하고 지역 현안을 들었다.

지난 11일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아산을 찾아 지역경제 현황을 살피고 소상공인 등의 목소리를 들었으며, 15-16일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우한 교민을 환송한 뒤 초사2통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한 교민들과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한 아산시민을 응원하는 온정의 손길도 전국에서 이어졌다.

아산 지역 한 기업체가 지난 1일 2000만 원 상당의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전국 각지 기관·단체·개인 등이 101건, 9억 4600만 원 상당의 후원물품과 1억 8400만 원의 성금을 보내왔다.

양 지사는 "국가적 위기에 앞장섰던 초사2통 마을 주민과 아산시민의 포용정신, 상부상조의 정신을 우리 역사는 자랑스럽게 기록할 것이며, 아산 방문 릴레이운동에 동참했던 도민과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우애의 정신을 우리 후손들은 길이 기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김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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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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