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진천·음성]더불어민주당이 총선 후보 선출방식을 발표하자 충북 일부 선거구 예비후보자들이 중앙당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먼저 김경욱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한 충주선거구에서는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박지우 예비후보는 17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예비후보로는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이 당원들의 여론인데,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도 거치지 않고 단수후보로 추천한 이유에 대해 답변하라"고 요구하면서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다.

맹정섭 예비후보도 이날 성명을 통해 "모두가 승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경선"이라며 "김 후보가 (단수 공천을) 스스로 반납하고 경선을 선언하지 않으면 시민과 당원의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에서는 총 4명이 충주선거구 출마를 선언했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김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추가 공모지역으로 결정된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지역구에서도 예비후보 3명이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며 당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임해종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진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3명의 예비후보가 면접까지 마친 상태에서 중앙당이 추가 공모를 결정했다"며 "경선이 아닌 전략 공천으로 후보가 결정된다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주신 예비후보도 이날 음성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 경쟁을 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누구라도 공정한 경선을 통해 민주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국 예비후보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선을 촉구했다.

박 후보는 "이미 3명의 예비 후보가 경쟁 중인 중부 3군을 추가 공모 지역으로 선정하고 출마하지 않겠다던 임호선씨가 출마를 선언했다"며 "주민들은 밀실 공천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7-19일 이 지역구 후보 추가 공모에 나섰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충북 지역 8개 선거구 중 단수 공천(1곳), 경선(2곳), 추가공모(3곳) 등 6개 선거구에 대해 총선 후보 선출 방식을 확정했다.

도내에서 단수 공천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충주 선거구가 유일하다.

경선지역으로 분류된 선거구는 제천·단양과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2곳이다.

중부3군(증평·진천·음성)과 현역의원 단수지역인 청주 흥덕, 청주 청원 등 3곳은 추가 공모지역으로 결정했다.

총선 후보 선출 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나머지 2곳은 청주권 지역구인 청주 상당과 청주 서원 2개 선거구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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