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숲 사랑] 숲 태교, 아이들의 행복 첫걸음

2020-02-18기사 편집 2020-02-18 07:30:56     

대전일보 > 오피니언 > 사외칼럼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첨부사진1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우리나라 사람들의 나이는 외국보다 한 살이 더 많다. 태아기 10개월을 한 살로 계산했기 때문이다. 실제 사용하는데 혼동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기는 하지만 태아도 인격체로 인정하는 생명존중의 사상이 담겨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과거 국외출장 중에 있었던 외국의 한 할머니 이야기가 떠오른다. 한국의 나이 계산법이 훨씬 과학적이라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태아를 존중하는 만큼이나 훌륭한 태교법을 전래해온 것 같다. 조선 정조 때 사주당 이씨가 지은 태교신기라는 책이 있다고 한다.

당시에 태교에 관한 저술이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 내용이 경서와 사서, 의서 중 태교에 관한 것을 종합하고, 자신의 실제 경험을 중심으로 쓰였으며, 현재 활용해도 손색이 없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은 특별한 태교를 했다고 한다. 임신부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면 바로 가족들에게 알리고, 가능한 한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고요하고 평온한 자연과 숲속으로 가서 태아에게 새소리, 바람소리와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들려주며 땅과 나무와 숲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줬다.

아이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감수성과 교감능력이 풍부한 아이로 태어나게 된다. 우리는 미국 서부영화 등을 통해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고귀한 영혼과 높은 정신세계를 갖고 있었으며, 자연과 합일된 삶을 살았다고 한다. 이러한 세계관과 삶의 자세를 중시한 그들은 태아 때부터 태교를 통해 많은 것을 가르쳤던 것이다.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실천했던 자연과 숲에서의 태교는 현대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정보기술과 생명기술의 발달로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조차도 30년 후의 사회가 어떤 모습일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30년 후면 지금 태아로 있는 아기들이 서른 살이 된다.

인공이 가득한 환경에서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생명만이 가질 수 있는 감성과 상상력이라고 제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기술문명은 인류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인간이 가져야 하는 차별적인 역량, 그것이 감성과 상상력이라는 것이다.

숲과 자연과의 교감이 더욱 필요해지는 이유다. 앞으로 아이를 가진 어머니들이, 태어날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숲 태교에 참여하고, 자연감수성을 더욱 키워나가길 바란다.

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