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년대비 9.6% 감소, 2월 피해 본격화 예상

1월 수출입 모두 전년 동월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했다. 코로나19(우한폐렴)로 침체된 경기가 본격 반영되는 2월에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7일 관세청이 발표한 1월 월간 수출입 집계 결과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은 6.3% 감소한 433억 달러, 수입은 5.4% 감소한 427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현황을 보면 선박은 61.1% 늘었다. 말레이시아(16억1000만 달러), 라이베리아(5억7000만 달러)에 대형 해양플랜트(FPSO), LNG 선박 등을 수출한데 따른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반면 반도체(-3.8%) 석유제품(-3.8%) 승용차(-22.1%) 무선통신기기(-13.6%), 가전제품(-26.9%), 액정디바이스(-45.3%) 등 주요 수출 품목이 줄줄이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 중국 수출은 10.7% 감소하고 미국(-7.2%), EU(-16.2%), 일본(-6.7%), 중동(-9.6%) 등의 수출도 줄었다.

1월 수입은 427억 달러로 5.4% 감소했다. 소비재(-8.9%)와 자본재(-3.5%), 원자재(-6.6%) 분야에서 모두 감소했다. 원유(12.1%), 석유제품(59.3%), 의약품(19.9%)은 늘었다.

관건은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2월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중국 내수가 위축됐다"며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춘절 연휴가 늘어난 것도 한국 등의 수출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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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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