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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3년만에 재결집…미래통합당 출범

2020-02-17기사 편집 2020-02-17 16: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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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정치 세력이 하나로 뭉친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17일 공식 출범했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 기치 아래 보수 단일대오로 이번 총선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보수진영의 통합은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새누리당이 분열한 이후 3년여 만이다. 이번 총선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합친 민주통합당(가칭), 정의당,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가칭) 등 5개 정당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자유한국당이 주축이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도 그대로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대표를 맡고 나머지 한국당 최고위원 7명(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 조경태·정미경·김광림·김순례·신보라)에 원희룡 제주지사와 새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의원,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 등 4명이 통합당 최고위원으로 합류한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사무총장(박완수) 등 핵심 당직도 한국당 체제에서 변화가 없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조되다시피 한 이 지도부는 총선 이후 전당대회에서 재편될 전망이다. 총선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우 한국당 김형오 위원장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공관위원이 추가될지는 미지수다. 통합당은 황 대표 주재로 출범식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상견례를 하고 공관위 확대개편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상징색은 연한 파스텔톤 분홍빛인 '해피 핑크'로 정했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유전자(DNA), 피 한 방울이 깨끗함을 상징하는 흰색에 떨어져 국민 행복을 추구하는 색깔이 됐다는 게 미래통합당의 설명이다. 상징 표어는 '하나 된 자유대한민국의 힘'으로 정했고, 로고 모양은 자유대한민국의 DNA가 국민 가슴에 모여 국민 행복과 희망을 끌어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미래통합당은 전했다.

미래통합당 홍보본부는 이날 "대한민국의 주인인 나 한 사람의 소중한 땀방울이 모여 국민의 땀방울이 되고, 모든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통합당의 변화된 관점을 표현한 것"이라고 로고의 의미를 설명했다.

변수도 존재한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전진당 등 3개 원내정당과 함께 6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외형적으로는 중도·보수가 함께하는 모양새를 갖췄지만 실질적으로 통합의 한 축인 유승민 의원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통합을 논의하고 합당을 결의한 만큼 유 의원도 미래통합당에 참여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날 출범식까지 불참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통합 내용에 불만족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와 함께 보수통합 논의의 시작점부터 꾸준히 통합 대상으로 거론된 안철수 전 의원은 여전히 '거대 양당 구도 타파'를 내세우며 독자 세력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안 전 의원은 전날 경기·서울·대전·광주에서 열린 국민의당 시·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이번 총선에서 기득권 양당 구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반으로 나뉘어 전쟁을 방불케 하는 내전 상태가 될 것"이라며 중도 세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서울=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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