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순 개인전 외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극단 레오가 `선녀와 나무꾼`으로 돌아왔다. 전래동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웃음 포인트와 교훈, 감동을 동시에 주는 어린이뮤지컬이다. 민요를 자주 접할 기회가 없는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민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강산에서 나무를 하며 생활을 꾸려가는 나무꾼은 어느 날 사냥꾼에게 쫓기는 사슴을 숨겨준다. 상처까지 치료받은 사슴은 고마움의 표시로 연못 위에 무지개가 피면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하니 날개옷을 하나 숨기면 인연을 맺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러나 자식이 셋이 되기 전에 날개옷을 내주지 말라고 당부한다. 무지개가 연못 위에 피던 날 나무꾼은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하는 것을 본 후 날개옷을 하나 숨겨 한 선녀만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다. 나무꾼과 선녀는 두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지만 하늘나라를 그리워하는 선녀에게 날개옷을 내주고 마는데….
극단 전속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감동을 이끌어내는 음악 등이 전래동화 뮤지컬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 수-금 오후 4시, 토·일·공휴일 낮 12시, 오후 2시·4시. 관람료 1만 2000원.
△김영순 개인전=3월 26부터 4월 1일까지 이공갤러리.
나태주의 `풀꽃` 등 널리 알려진 현대시를 손글씨로 쓰며 온기를 전하는 김영순의 세 번째 전시다. `캘리그라피 꿈을 쓰다` 제목의 이번 전시는 캘리그라피 17점, 수채 캘리그라피 9점 등 모두 2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영순 작가는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 매체 그 속에서 느낄 수 없는 따뜻한 온기를 캘리그라피를 시작하면서 발견하게 됐다고 말한다. 온기가 손글씨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하는 김 작가의 이번 전시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꽃과 식물을 모티브로 그림을 그리고 `윤보영 봄` 등 유명시와 명언, 시편 50장 등 성경 구절, 노래 가사를 글씨로 자유롭게 디자인해 선보인다.
김 작가는 한국화를 전공하고 서예만 4년간 했다. 그는 작가 노트에서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고 멀지만 사계절 산과 들에서 만나는 자연의 신비함과 초록의 생동감을 함께나누며 세월이 흘러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줄 수 있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작품 활동에 전념하여 내일의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걸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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