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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보기]필(必)환경과 원헬스(One Health)

2020-02-17기사 편집 2020-02-17 07: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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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최철규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요즘 중국발 코로나 19로 세계 여러나라가 몸살을 앓다시피 하면서 일상생활에는 물론 경제활동마저 지장을 받을까 많은 염려를 낳고 있다. 21세기 들어서 벌써 전세계적인 전염병이 2003년 사스를 시작으로 신종플루, 메르스에 이번까지 거의 5년마다 반복되고 있어 주기적으로 계속 발생할까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원인에 대한 여러 전문가들의 분석이 분분하지만 대체로 사람들의 거주지 확대 등으로 동물 서식지가 파괴되고 인간과 동물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동물 고유의 병이 인간에게 옮겨와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원 헬스(One Health) 방식의 연구개발이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기존의 사람 중심 감염병 연구에서 벗어나 환경, 동물, 사람을 하나의 대상으로 묶어서 연구하고 예방책을 찾는 방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연구에는 의학전문가뿐만 아니라 수의학자들이나 전문가, 환경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한다고 한다. 기존의 감염병 연구가 이미 병에 걸린 환자 중심이었다면 원 헬스는 동물과 서식 환경 등을 먼저 연구하고 그 결과를 통해 미래에 유행할 감염병을 예측하고 대응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도 원 헬스가 중요하지만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음식, 운동, 정신 건강 등 3가지를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고 챙기는 것도 또 하나의 원 헬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이 중에서 건강에 가장 중요하고 환경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음식에서부터 환경친화적 방식을 넘어 환경보전에 필수적인 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환경에 도움을 주는 식사법으로 기후미식(climate gourmet)까지 등장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독일에서는 2015년부터 기후미식 주간을 운영중이고, 네덜란드에서는 채식 위주 식사인 기후미식을'뉴노멀'로 선언하면서 우리 몸에 가장 중요한 단백질은 콩이나 견과류 등 식물성 식품을 통해 매일 섭취하도록 하고 육류는 1주일에 2회, 생선은 1회 정도로 권장하고 있다.

또 식량생산에 따른 환경부담을 줄이기 위해 식물고기, 인공고기 등에 이어 육류를 대체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들도 시도되고 있는데 미국 푸드테크 스타트업 키버디(Kiverdi)는 기존의 1만분의 1의 토지와 2000분의 1의 물로 동물성 단백질과 영양이 동일한 '에어 프로틴'(Air Protein)를 만드는데 성공했고, 핀란드 스타트업 솔라푸드(Solar Foods)는 이산화탄소·물·전기만으로 단백질 솔레인(Solein)을 만들어 2021년까지 상품화할 계획이라 한다. 지난 60-70년대까지 우리 사회가 먹을 것이 부족했을 때 당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쌀 한 톨, 밥 한 알을 소중히 대하도록 가르치면서 먹는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고 많이 이르셨다. 쌀 미(米)자를 풀어 쓰면 '八·十·八'이라면서, 한 톨의 쌀을 생산하려면 농부의 손길을 88번이나 거쳐야 한다는 숭고한 의미라고 일깨워주시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무리해서 먹기 보다는 과식을 꺼려해서 배 부르면 음식 남기는 것을 예전처럼 나쁘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음식 한 끼, 반찬 하나에 농부의 정성 못지 않게 환경의 기여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 같다. 한 끼 밥상, 반찬 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환경 소비가 있었는지 생각하고 환경을 아끼는 방향으로 관심과 노력을 늘려나가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는 음식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친환경을 넘어 필(必) 환경의 미덕을 점차 발휘하여 원 헬스의 가치를 이루도록 해야 할 것이다.

최철규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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