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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노년층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2020-02-17기사 편집 2020-02-17 07: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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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채석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지사장
노인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이 15%에 달하고, 노인부양비는 20%를 넘어서고 있다. 지금은 생산연령인구 5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지만, 이런 추세라면 30년 후에는 1.4명당 1명을 부양해야 한다. 요즘 "우리사회가 늙어가고 있다"며 후손들이 짊어질 과중한 부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사실 생산과 부양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고령화 추세는 충분히 대응가능한 문제이다. 세계사를 돌이켜 보면 사회는 유기체와 같아서 발현된 병리적인 현상을 나름대로 빠르게 해결하면서 발전해 왔다. 어떤 사회는 전쟁으로 수많은 젊은 남자들을 잃었지만, 그 자리를 여성과 노인들이 적절히 대신함으로써 성장을 지속하였다. 단순히 일할 젊은이가 부족한 문제라면 오래 사는 만큼 노인들이 더 일하면 되고, 이 시대의 노인들은 기꺼이 더 일할 마음가짐과 건강, 그리고 숙련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장수의 시대는 성큼 다가왔는데, 어떻게 오래 살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답답해한다. 지금처럼 50대 후반에 은퇴한다면 30년가량 번 돈으로 50년 가까운 노년기를 살아가야 한다. 만족스럽게 소비하고 문화와 여행을 즐기면서 여유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서민들은 은퇴하고 나서도 또 다른 직업을 구해 한참을 더 일해야 필요한 노후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다.

사실 일한다는 것은 이렇게 노후생계 유지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도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일을 함으로써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고, 동료들과 사회적 관계를 계속함으로써 노년기의 우울함을 극복하고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 과거에는 노인이 허약하고 보호받을 대상이었지만, 요즘의 노년층은 여전히 건강하고 활동적이다. 왕성한 기력을 지닌 이 시대 노인들이 부양대상이 아닌 경제활동인구로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정년을 현실화하고, 고용확대, 시니어 적합 일자리 창출과 같은 고령화 정책이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채석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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