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우한 폐렴)에 대해 우려하는 국민이 지난 주 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갤럽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본인 감염이 대해 얼마나 걱정되느냐`라는 물음에 매우 걱정된다 27%, 어느 정도 걱정된다 29% 등 56%가 감염을 우려했다.

이는 지난 주(매우 걱정된다 34%, 어느 정도 걱정된다 30%)와 비교하면 8%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28%,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6%였으며 나머지 1%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감염 우려감은 남성(50%)보다 여성(61%)에서 더 높았다.

다만, 한국갤럽은 이러한 성별 또는 연령별 차이보다 평소 지지하는 정당이나 대통령 직무 평가에 따른 차이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감은 46%인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68%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중에서는 43%가 감염을 우려하지만, 부정 평가자 중에서는 그 비율이 66%였다.

이를 근거로 한국갤럽은 정부 여당이나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정치적 사안뿐 아니라 생활안전·보건 인식 등과도 관련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4%로 잘 못하고 있다(25%)는 응답보다 높았다.

감염 우려자나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서도 55%가 정부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성향 보수층·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 중에서도 긍정 평가 비율이 40%대로 나왔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7052명 중 1001명 응답, 응답률 14%)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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