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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가세요" 진천·음성 주민, 우한 교민 따뜻이 환송

2020-02-16기사 편집 2020-02-16 11:30:30

대전일보 > 사회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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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음성]진천·음성군은 15일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퇴소하는 중국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환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충북혁신도시 인재개발원으로 향하는 진입로에는 진천·음성 주민 500여명이 모여들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인재개발원 정문에서 우한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나오자 주민들은 모두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한 주민은 "안녕히 가세요"라고 외쳤고, 일부 주민들은 손뼉을 치기도 했다.

현장상황실과 인재개발원 인근에서 24시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던 소방관들도 우한 교민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환송했다.

버스에서 이 모습을 본 우한 교민들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이날 우한 교민 173명이 15일 전원 무사히 퇴소한 데 대해 "충북에서 보낸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가슴에 오래도록 간직하길 바란다"며 귀가 축하인사를 했다.

이 지사는 충북도·진천군·음성군이 공동으로 준비한 격려선물을 교민에게 전달했다.

그는 격려선물에 편지도 동봉했다.

그는 "감사의 뜻과 함께 우한에서부터 이곳으로 오기까지의 일정, 임시생활 시설에서 지내면서 찍은 사진, 수필, 기행문을 보내 달라는 당부를 담았다"며 "이들이 남긴 메모와 그림 등 귀중한 자료를 엮어 책을 발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해 온 교민 173명이 무사히 퇴소한 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서한문을 통해 "1월 31일 이곳을 찾은 여러분이 겪었을 두려움과 심적 부담이 매우 컸을 것"이라며 "진천 지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정부·지자체의 적절한 대응, 교민의 차분한 협조를 통해 큰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힘겨운 기간을 잘 이겨내고 무사히 돌아가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국에서 보내준 후원과 진천 주민들의 포용 덕분에 우한 교민들을 충실히 지원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 군수는 "우한 교민들이 지낸 충북 혁신도시가 있는 덕산읍이 오는 7월 1일 읍 승격 1주년을 맞는다"며 "1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군민 위안의 밤 행사에 우한 교민들을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도 이날 담화문에서 "낯선 환경에서 외롭고 힘겨운 14일간의 생활을 마치고 무사히 귀가하게 돼 다행"이라며 "11만 음성군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밝혔다.

조 군수는 "우한 교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수용하고 격려와 응원을 보내 준 주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우한교민을 따뜻하게 품는 대승적인 결정으로 음성군은 모든 국민의 관심을 받는 지방자치단체의 모범이 됐다"고 덧붙였다. 오인근·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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