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질병통제연구소(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 Novel Coronavirus) 구조적 모습을 형상화한 이미지. /자료=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질병통제연구소(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 Novel Coronavirus) 구조적 모습을 형상화한 이미지. /자료=로이터 연합뉴스
나흘 째 확진환자가 없는 가운데 `코로나 19(우한폐렴)` 와 관련, 엇갈린 해석이 나왔다.

전국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 병원 의료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중앙임상TF`는 15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제7차 화상회의를 가졌다.

10개 기관(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서울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인천의료원, 분당서울대병원, 명지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국군수도병원 등) 관게자들은 퇴원환자 검토 및 주요 임상증례 의견 공유, 중앙임상TF 영문명 의견 수렴, 일본 · 중국 사례와 국제연구동향 등을 집중 논의했다.

TF 관계자들은 일본, 중국 등 주변국 상황과 우리 정부의 대응과 관련, "지역사회 감염과 그 이후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근거로 중국은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아직 사망자가 하루 140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중앙임상TF는 특히 "일본에서 폐렴으로 사망한 80대 여성이 사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 일부 지역 병원 내 감염까지 추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코로나19(우한폐렴)가 과거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 중중도가 낮은 질환인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지만, 자각 없이 지나치는 경우 무증상 감염과 일본의 예와 같은 지역사회 전파의 차단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 역시 무증상 감염과 전파로 인해 코로나19가 완전히 퇴치되지 않고 인플루엔자 등 다른 바이러스 질환처럼 지역사회에서 유행을 이어갈지 모른다는 우려를 표한바 있다.

이와 함께 감염에 취약한 인구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TF 관계자들은 "감염병의 파괴력은 중등도와 전파력 2가지 요소로 결정되는데 일반적으로 중증도가 높은 질환은 전파력이 떨어지고, 중증도가 낮은 질환은 전파력이 높은 경향이 있다"며 "중증도가 낮은 질환이라도 환자가 많이 발생하다보면, 노인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희생자가 나올 수 있음은 주지하는 사실"이라고 적시했다.

특히, 의료기관은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이 밀집해서 생활하는 곳으로 의료기관 내 바이러스 유입은 다수의 환자와 희생자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권고했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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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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