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외국인 유학생 관리를 위한 대학총장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1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외국인 유학생 관리를 위한 대학총장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은 13일 "우리지역 중국인 유학생들이 춘절 연휴를 보내고 본격적으로 입국하는 시기가 다가왔다"며 "대학별로 이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지역에서 코로나19(우한폐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 시장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외국인 유학생 관리를 위한 대전지역 대학총장 간담회`에서 19개 대학 총장들은 캠퍼스 방역을 강화하는 협력사항을 논의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최병욱 한밭대 총장은 "중국인 학생 96명 중 국내 체류학생은 12명이고 더 들어올 학생이 80명가량 되는데 수용가능한 기숙사는 45명정도"라며 "기숙사에서 관리를 한다하더라도 아산·진천만큼은 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윤호 목원대 부총장은 "학생 30명이 명절동안 중국에 다녀와 이중 19명은 학교 자체적으로 2주간 격리하고 해제했다"며 "식사후 잔반 처리는 (시에서) 매뉴얼을 만든다고 했으니 늦어도 다음주 안에는 나와야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서 대전대 총장은 "격리를 위해 1인 유학생에게 1실을 준다. 화장실도 따로 쓰면 좋은데 화장실을 따로 구비한 기숙사가 없어서 결국 화장실에서 학생들이 다 만나게 된다"며 "차라리 격리 시 2-3인 다인실을 쓰되 방역을 자주하도록 예산을 지원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상대적으로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우송대는 이날 방침을 변경했다. 김홍기 우송대 행정부총장은 "원래 개강을 2주 후로 연기했지만 전날 중국인유학생은 국내 입국을 4월 말에 하도록 했고 4주간 학생들에게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1학년 유학생은 한국에 적응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 3월 16일 등교하도록 했고 1인 1실로 기숙사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허 시장은 "보건마스크와 손소독제 지원 등 캠퍼스 방역 강화를 위해 각 대학이 요청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방역에 각 대학 총장님들이 노력해 주실 것을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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