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체육계 화두는 단연 `생활체육` 이다. 문체부 2019년 국민생활체육 조사 결과 국민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66.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 열풍에 `노는 게 제일 좋은` 10대 청소년은 빠졌다. 10대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2018년 57.2%에서 지난해 50.1%로 크게 떨어졌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한 10대도 70대를 제외하면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많다.
"체육이 복지"라면서, 아직 현장의 변화는 더디다. 체육관련 정책 예산은 다른 현안들에 밀려 깎이고, 숫자로 나타나는 성과에만 목맨다. 단적인 예로 대전지역에서 수영장 시설을 갖춘 학교는 5곳에 불과하다. 올해까지 초등학교 생존수영 수업을 전 학년으로 확대하겠다는 교육부 선언이 터무니없이 느껴지는 이유다. 양질의 체육교육은 어떤 학교에 배정되냐, 어떤 `쌤`을 만나는가에 달렸다.
국민을 위한 스포츠 인권은 학교에서부터 시작된다. 학교에서 체계적인 체육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데 평생 운동을 즐기며 살기란 쉽지 않다. 학교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개선과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 어떤 학교를 가든 일정수준 이상의 체육시간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한 나라의 교육수준은 스포츠가 가지는 교육적 가치를 인정하는 태도에서 증명된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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