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생산 및 수출입 추이와 2020년 전망.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한국기계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생산 및 수출입 추이와 2020년 전망.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한국기계연구원은 13일 기계기술정책 제97호 `기계산업 2019년 성과와 2020년 전망`을 발간했다고 밝히며 올해 국내 기계산업이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생산액은 전년(104.1조 원) 대비 1% 안팎의 소폭 성장 또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105조 원대로 예측했다. 유럽 제조업의 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신흥국의 기반 투자가 확대되면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기 때문이다. 단, 미·중 무역 분쟁의 향방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본의 수출규제 등 글로벌 불확실성도 강화될 여지가 있어 긍정적인 효과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장비와 공작기계 분야가 안정을 유지할 전망이다. 반도체 장비 분야는 반도체 시장이 서서히 회복하며 전방산업이 상승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성장이 예상된다.

공작기계 분야는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성장이 전망된다.지난해 내수와 수출 모두 약 20%의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전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2025년까지 소비자 가전 시장의 성장과 위탁생산 확대 등으로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이 연 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연구진은 향후 반도체 장비 시장의 신기술 도입에 따라 새로운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장 변화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플랜트와 건설기계 분야는 침체가 전망된다. 플랜트 분야의 주요 섹터인 해양과 담수발전 분야 수주가 많이 증가했지만 수주액 10억 달러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건설기계 분야도 중국의 교체 주기가 마무리되며 올해 생산, 수출, 내수 모두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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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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