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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때 달라요" 대전예당 대관 승인 기준 제도 개선 목소리

2020-02-12 기사
편집 2020-02-12 17:38:23
 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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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술의전당 대관 승인 기준이 심사위원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보다 명확한 내부 기준과 원칙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전예당 대관 심사는 공정성과 객관성 담보를 위해 문화예술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운영자문위원회가 심사한다.

정기 대관은 운영자문위에서, 수시 대관은 예당 내부에서 심사한 후 승인 여부를 결정했지만 지난 해부터는 정기 및 수시 대관 모두 운영자문위가 담당하고 있다.

현재 예당 자문위는 문화예술계, 법조계 등 15명 이내로 구성돼있다.

그러나 대관 심사 기준이 세밀하지 않다 보니 자문위원들은 대관 안건에 대해 논의하면서 심사,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실정이다.

대전예당 관리·운영조례에 따르면 예당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는 공공질서의 유지와 미풍양속을 해할 우려가 있거나, 특정 종교의 선교·포교, 정치적 목적의 공연, 예술성이 배제된 일반 기념행사 등이다.

이 기준 외에 장르별, 작품성, 예술성 등 세부적으로 심사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사실상 그 때 그 때 안건에 대한 심사 위원들의 판단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다보니 같은 공연이라도 자문위의 해석 및 판단 기준에 따라 승인 여부가 갈리고 있다.

올해 예당 수시 대관 승인을 받은 뉴욕션윈예술단의 경우 2017년과 2018년에는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션윈예술단 공연을 순수 공연 예술단체로 판단해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8년엔 어린이 상업 뮤지컬 '번개맨'이 대관 승인을 받아 예당 무대에 오르면서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대전예당이 상업적 어린이 공연 대관을 승인한 건 번개맨이 처음이었다.

자문위원 구성 절차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팀장급 이상 내부 직원이 위원을 추천하면서 실질적으로 완전한 공정성과 객관성,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요원하다는 것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등 다른 지역 공연장도 대관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사 기구를 두고 있지만 문화예술 전문가로 구성한 인력풀에서 무작위로 선정하는 등의 기준과 원칙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 예술계에서는 대관 심사의 공정성 등을 마련키 위해 문화예술계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심사 기구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지역 문화계의 한 인사는 "대전예당 대관 기준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은 명확하고 세밀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며 "심사 위원을 공모하거나 문화예술계 합의를 거친 인물을 외부 추천을 받아 구성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별도의 대관 심의 기구 구성의 필요성도 제안하고 있다.

김상균 대전예당 관장은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수용하겠다"며 "일방적인 게 아니라 쌍방에 의거해서 합리적인 심의제도를 만들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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