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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금값

2020-02-13기사 편집 2020-02-13 07: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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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금은 유용한 자산이다. 서민들은 전세값에 보태거나 자녀 등록금 마련 등 목돈이 필요할 때, 살림살이가 팍팍할 경우 장롱 속 돌 반지뿐 아니라 결혼 예물까지 처리해 가계에 보탤 계획을 세운다.

최근 금 시세가 강세다. 지난해 초부터 금값이 오르더니 올해 들어 상승세가 빨라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기준 1g 당 5만 9480원을 기록, 1돈(3.75g)은 22만 30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g당 6만 477.42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2년 이후 처음으로 g당 판매 가격이 6만 원을 넘어섰다.

국제 금 시세도 상승 추세다. 이날 기준 1온스당 약 156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월 1300달러에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일부에서는 연내 1700달러를 넘어 앞으로 2000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제 금값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상승해, 유럽 재정 위기가 벌어진 2011년 9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190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값의 고공행진은 국내외 정세와 맞물려 있다. 전문가들은 금값 강세의 원인으로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와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세계 금융시장도 불안감이 커지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게 된 만큼 금에 더 돈이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렇게 돈이 몰리면서 금값은 치솟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파는 골드바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한다. 자산가들이 투자보다는 안전자산으로, 즉 재산을 지키는 수단으로 골드바를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금을 사야하나, 금융권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해야 하나, 아니면 장롱 속 돌반지라도 팔아야 하나 고민하면서 금은방을 기웃거리는 사람도 늘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2% 안팎에 불과한 초저금리 시대, 저금리 기조가 지속할 가능성이 큰 만큼 금 투자 수요는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투자할 여력이 없는 서민들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조남형 취재2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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