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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춘추] 글루크의 오페라 개혁 (하)

2020-02-12기사 편집 2020-02-12 07: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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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바리톤 이성원
글루크의 오페라 개혁은 근대적 오페라의 기초를 다졌다는데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기존의 아리아 중심의 바로크 오페라에서는 음악이 극, 즉 대본보다 더 중요시 되었다. 그랬기에 음악과 극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카스트라토의 아리아 개인기 만으로만 오페라가 끝나는 경우가 허다했다. 글루크는 이러한 바로크 오페라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었으며, 해결책으로 아리아의 비중을 줄이고 오페라의 다른 부분 특히 서곡과 중창, 합창의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또한 반복되었던 아리아의 다카포(da capo) 부분을 과감히 삭제한다. 그리고 당시 유행했던 발레의 무용을 오페라에 삽입하게 된다. 그로 인해 음악과 극이 대등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되었으며, 오페라의 볼거리는 더욱 더 풍성해지게 된다.

오페라의 융성에서 악기의 발전이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악기는 고대부터 노래와 함께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던 수단이었으나, 중세에 와서 그 발전이 미미해졌다가, 르네상스에 획기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고, 바로크에 와서는 소규모의 챔버수준의 실내악단이 구성되었던 상황이었다. 오페라의 서곡과 반주는 오케스트라가 담당하게 되는데 고전주의에 이르러 발전되고 현대화된 악기들로 인해, 대규모의 오케스트라가 편성이 가능해졌으며, 이러한 오케스트라의 발전과 더불어 오페라 역시 고전주의에 와서는 바로크에 비교해 거대하게 편성하게 된다.

오케스트라의 발전과 오페라 대본의 중요성, 아리아의 축소 및 중창, 합창을 다양하게 사용했던 글루크의 오페라 개혁 이후, 오페라는 200년간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2020년이 어느 새 빠르게 한 달이 가고 2월의 중순을 맞게 되었다. 2020년 한 달 동안은 좋은 소식보다는 우려되고 걱정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소식이 온 국민을 심란하게 했으나, 새옹지마(塞翁之馬)로, 오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석권하는 쾌거로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빠르게 잘 해결되어, 온 국민이 다시 평온한 일상을 맞길 기도해 본다. 독자 분들 역시 한 분도 폐렴에 걸리지 마시고 건강한 일상이 되시길 소망한다.

바리톤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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