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장기화 되면서 개막을 앞둔 프로 축구·야구계에 비상이 걸렸다.

개막을 목전에 두고있어 리그 중단 가능성은 적지만, 관중 감소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당장 이달말 홈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은 대책을 고심 중이다. 대전은 오는 29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를 상대로 2020시즌 홈 개막전을 갖는다. 시즌권 1차 판매에서 지난해 판매수입을 돌파하는 등 축구팬들의 기대가 큰 만큼 시즌 중단이나 연기 없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사례조사를 통해 관중들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먼저, 유성구 보건소와의 협력을 통해 대대적으로 경기장 살균방역을 진행한다. 관중의 주요 동선 뿐만 아니라 취약지역 등 경기장 전 부분에 걸쳐 방역을 실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한다.

경기 당일에는 각 출입구마다 손 소독제 및 마스크를 비치하고 열 감지기, 비접촉 체온 측정기를 통해 입장하는 전 관중에 대한 체온을 측정하고, 의심환자에 대해서는 격리 공간을 마련해 경기장 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한다. 또 사진촬영이나 사인회 등 직접적인 접촉이 있는 팬 이벤트는 당분간 중단하고, 임직원 및 경기운영요원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안전 수칙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즌 개막까지 한달 이상 시간이 남은 프로야구도 현재까지는 정상적으로 리그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창궐 당시에도 리그 중단을 검토했지만 일정대로 시즌을 진행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이 3-5월을 절정기로 예측하고 있는 만큼 내달 확산 상황에 따라 리그가 연기되거나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한화이글스는 핵심 영향권에서 벗어난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지만, 귀국직후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개막을 줄줄이 앞두고 있어 걱정이 깊다.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관람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관람하실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다양한 팬서비스로 경기장을 방문하는 팬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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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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