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최고가 넘고 인기 매물 품귀... 대전 아파트 고공행진

2020-02-11기사 편집 2020-02-11 18:11:55

대전일보 > 경제/과학 > 종합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첨부사진1[연합뉴스]

'최고가 경신', '인기단지 매물 실종' 최근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 상황이다. 서울과 수도권, 세종시가 고강도 규제를 받고 있는 것과 달리 대전은 '규제 무풍지대'로 불리며 아파트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추격매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4월 총선이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의 상위 20%(5분위) 아파트 매매가 평균은 5억 1938만 원을 기록했다. 6개 광역시 5분위 아파트 매매가 평균 4억 9304만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광주 5억 1828만 원, 부산 4억 9293만 원 보다 높다. 6개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로 5억 2512만 원을 기록했다. 대전의 5분위 아파트 매매가 평균이 5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즉 대전지역에서 학군, 교통환경이 좋은 인기 단지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5억 원 이상은 줘야 한다는 셈이다.

가격만 높은 것이 아니라 상승 속도도 빠르다.

대전의 5분위 아파트 매매가 평균은 2019년 1월 3억9587만 원을 기록했는데 1년 새 31.20%나 상승한 것이다. 일명 '대대광'으로 불렸던 대구와 광주에 비해서도 상승속도가 빠르다. 같은 기간 대구의 5분위 아파트 매매가는 5억 1092만 원에서 5억 2512만 원으로 2.7%, 광주는 5억 296만 원에서 5억 1828만 원으로 3.04% 올랐다. 이 기간 서울의 5분위 아파트 매매가 평균은 16억 2528만 원에서 17억8446만 원으로 9.79% 올랐다.

대전 지역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하는 가격을 뜻하는 중위가격도 급등세다.

지난달 대전지역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2억 7344만 원으로 2019년 1월(2억 1949만 원) 대비 24.5%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구와 광주는 각각 0.61%, 3.98% 상승하며 별반 차이가 없었다. 부산지역은 2019년 1월 2억 6659만 원에서 지난달 2억 6198만 원으로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문제는 이 급등세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는 것이다.

대전 집값의 무서운 상승세는 우선 서울과 세종의 규제 풍선효과가 가장 크다. 이로 인해 전국 투기꾼들이 대전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 한국감정원의 지난해 대전 아파트 총거래량은 4만 6138건으로 이 중 외지인(서울 및 관할시도외 거주자) 거래가 전체의 18%(8315건)를 차지했다. 대전에서 아파트를 산 5명 중 1명은 대전과 충남 주민이 아닌 외지인이라는 얘기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향후 대전 지역 부동산 시장이 진정국면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추격매수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박종배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 유성지회장은 "사실 대전집값은 외지 투자자들이 몰려 들며 둔산동의 인기 단지가 가격 급등을 이끌었던 측면이 있어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면서 "최근에는 둔산동 등 급등지역의 경우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전지역도 광주처럼 가격 거품이 빠지면서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대전지역 집주인들은 더 오를 거라 생각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에서는 총선이후 대전시도 규제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이 솔솔 나오고 있다. 그 전까지 상승세는 지속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남형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남형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