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귀 추출물 불임치료 가능성 확인

사진 왼쪽부터 건양의대 약리학교실 강재구 교수, 김성은 학생, 이주은 학생, 미생물학교실 박석래 교수
사진 왼쪽부터 건양의대 약리학교실 강재구 교수, 김성은 학생, 이주은 학생, 미생물학교실 박석래 교수
`배아의 자궁 착상에 도움을 주는 천연물질 추출물 발굴`을 주제로 한 건양의대생들의 연구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돼 화제다.

건양의대 본과 3학년 김성은(22), 이주은(23) 씨는 건양대 대학중점연구소 산부인과 이성기 교수 연구팀에 참여해 수정된 배아가 자궁 내막에 착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천연물질 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참당귀 추출물인 `데커시놀(Decursinol)`의 효과를 입증해 불임 해결의 가능성을 여는 쾌거를 이뤘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런던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Woman Health and Breast Cancer Conference)에서 `자궁내막 수용성 향상을 통해 배아 착상에 도움을 주는 참당귀 추출물질, `Decursinol`에 관한 연구(Decursinol from Angelica gigas Nakai Enhances Endometrial Receptivity during Implantation)`에 대한 성과를 발표했다.

이후 동일 주제로 참여한 논문이 SCI급 국제저널인 BMC보완대체의학(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건양대 의과대학은 학부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매 학기마다 `학생연구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 연구 참여 장려 및 연구역량 강화에 나선 것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미생물학, 생화학 등 기초의학교실부터 외과, 산부인과 등 임상의학교실, 의료정보학교실까지 다양한 분야의 교수진과 학생연구원을 연결해 학생들이 학부시절부터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성은 씨는 "학생으로서 연구 활동에 참여하고 국제저널에 논문이 게재되는 성과를 올리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임상연구에 더 많은 열정과 관심 가지고 끊임없이 배우면서 국민보건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의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재구 지도교수는 "건양의대는 체계적인 교육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건양대병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능동적인 임상의학실습과 연구를 실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대학"이라며, "학생연구 인턴십이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될 기회, 연구팀과의 협력 등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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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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