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형 선정 A to Z

수능까지 300여 일이 남은 시점에서 대입에 필요한 모든 전형을 준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현재 본인의 상황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가장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게 효과적이다.

가장 쉬운 방법이 있다면 학교 진학 담당 교사나 담임교사와 상담하는 것이다. 방학 기간으로 상담이 불가능한 경우 각 지역별 교육청 또는 부설 기관(진로진학센터 등)에서 실시하는 무료 상담을 받으면 된다.

상담시 남은 기간을 고려해 해당 전형을 준비하기 위해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학생부중심전형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이라면 3학년 1학기 목표 교과 성적을 설정하고 1·2차 지필고사와 수행평가 진행에 대한 계획을 세워 실천할 필요가 있다.

교과 외 영역에 대한 보완 계획과 실천이 병행된다면 보다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반면, 학생부중심전형 지원을 위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시 적성, 논술 등 대학별고사로 발빠르게 전환해 준비하는 것 역시 좋은 대입 전략이다. 논술 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따라 당락이 달라질 수 있고 충족을 위해 수능 대비 학습을 병행할 것인지, 최저가 없는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한 반면 학교생활기록부 경쟁력 등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학생의 경우, 정시를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수시지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면접, 자기소개서 등이 필요한 전형보다 학교생활기록부만 제출하면 되는 학생부중심전형이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 또는 수능 후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당연히 어떤 전형을 준비하더라도 교과 성적은 끝까지 관리해야 한다. 교과 전형 외 성적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지만, 교과 성적이 일부라도 들어가는 논술, 정시 전형 또는 동점자처리 기준 등을 고려할 때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개학 전까지 학교생활기록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전년도 학교생활기록부 수정이 불가능하다. 지난해 본인이 노력한 다양한 동아리나 창의적체험, 독서 등 활동이 누락되거나 잘못 기재됐는지 확인하고, 앞서 교사와 상담을 했을 경우 논의를 통해 수정하면 훨씬 수월해진다.

특히 단순 활동명만 기재하기 보다 해당 활동을 하게 된 이유, 구체적인 활동(역할) 내용,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등이 내용에 녹아있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교생활기록부 확인 시 오타, 중복 여부, 기재 불가사항 등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학생부 허위기재, 기재 금지사항 위반 등 비위 발생 시 징계기준이 엄정하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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