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투수조 불펜피칭 시작…한용덕 감독 만족감 표출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중인 한화이글스 투수조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부터 불펜피칭에 돌입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중인 한화이글스 투수조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부터 불펜피칭에 돌입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투수들의 경쟁이 이미 시작된 것 같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중인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이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이글스 투수들은 지난 5일부터는 본격적인 불펜 피칭에 돌입, 총 18명의 투수들이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한 감독은 "선수들이 비시즌 기간에 몸 관리를 잘 해왔다.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피칭을 하는 선수들도 눈에 띈다"며 "선의의 경쟁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첫 피칭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 데뷔 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50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은 첫 투구부터 안정된 메커니즘과 밸런스를 선보였다.

불펜 피칭을 마친 후 채드 벨은 "컨트롤도 잘 됐고 중심이동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며 첫 피칭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미국에서 캠프를 진행해 시차 문제도 없고 지난 시즌보다 컨디션이 더욱 좋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풀 타임 선발을 경험했던 장시환도 이적 후 처음으로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장시환은 특유의 빠르고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장시환은 투구를 마친 후 "늘 해왔던 방식으로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며 "나의 강점을 살려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캠프 기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인 2세 신지후와 남지민, 한승주 등 유망한 신인선수 3인도 한화 1군 스프링캠프에 소집돼 선배들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기존 투수들과의 신구(新舊)경쟁을 통해 나올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투수 출신인 정민철 단장은 메이저리그(ML)용 초고속 카메라를 도입해 중계화면으로 잡아낼 수 없는 투수들의 투구 동작을 자세히 관찰해 교정하는 등 선수들의 약점을 다양한 방법으로 보완하고 있다.

한편, 한화는 오는 16일까지 피오리나에서 훈련한 뒤 17일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2차 캠프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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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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