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식품㈜ 최병구 대표이사는 올해도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사랑의 마음을 담아 자신이 생산한 돼지갈비세트를 내놨다.
서산지역 경로당 386개소에 각 10여㎏씩, 3500만 원 상당이다.
최 대표이사가 이렇게 매년 경로당에 갈비세트를 전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최 대표이사는 "몇 해 전 우연히 경로당에 갈 일이 있었는데, 어르신들이 변변한 안주도 없이 막걸리를 드시는 것을 봤다"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정월대보름 만큼은 어르신들이 든든한 안주를 드실 수 있게 제가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돼지갈비를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2007년 서산시 팔봉면에 축산물도축장인 ㈜광축에 이어 축산물 육가공 생산 전문업체인 미래식품㈜를 운영하고 있는 최 대표이사는 직원 80여명에 연 3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눈을 돌린 게 사회환원이다.
지역에서 돈을 벌었으니 번만큼 지역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
최 대표이사는 미래식품에서 생산하는 돼지갈비나 돼지등뼈 등 해마다 5000만 원에서 1억 원 정도를 서산·태안·당진지역 사회복지시설, 구치소, 경로당 등에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 대표이사는 지역인재 육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서산인재육성재단(이사장 강춘식)에 매년 1000만 원씩 장학금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최 대표이사의 아들인 최기묵 미래식품 부사장이 이 재단에 장학금 1000만 원을 전달하는 등 부자 간 장학금 기부 선행의 대를 잇고 있다.
최 대표이사는 "알아주기를 바라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내준 돼지갈비나 돼지등뼈 등을 맛있게 먹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나름 흐뭇하다"며 "제가 생산하는 고기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맛있게 드셨다면 그것으로 감사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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