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1월 경매동향보고서

전국 월별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자료=지지옥션 제공
전국 월별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자료=지지옥션 제공
1월부터 대전 경매 시장이 뜨겁다. 주거시설의 경우 123건의 진행 물건 중 57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46.3%,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국 최고치인 93.3%를 기록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6일 발표한 `2020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 1538건으로 이 중 3873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3.6%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2.1%, 평균응찰자 수는 4.2명으로 집계됐다.

대전지역 평균 응찰자 수는 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주거시설 중 아파트(주상복합)만 별도로 산출한 통계에서도 대전의 낙찰가율은 서울(99.5%)을 제치고 전국 최고치인 106.3%로 나타났다.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이 전국 평균을 조금 웃도는 26.2%를 기록하는 한편, 낙찰가율은 101.3%를 기록해 서울(102.8%)에 이은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다만, 대전 업무상업시설 경매 전체 감정가(184억원)의 76%(139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물건이 감정가의 110%에 낙찰되면서 전체 지표를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 물건을 제외한 낙찰가율은 73.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대전지역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구 둔산동 소재 빌딩(7783㎡)이 감정가(139억 8219만 원)의 110%인 153억 8990만 원에 낙찰되면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중구 용두동 소재 근린상가로 19억 1000만 원에 낙찰됐고, 서구 괴정동 소재 근린주택이 14억 5711만 원에 낙찰돼 3위에 올랐다.

중구 중촌동 소재 아파트에 43명의 응찰자가 몰려 대전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2위는 서구 도마동 소재 아파트로 37명이 입찰서를 제출했고, 유성구 용산동 소재 연립은 36명이 입찰 경쟁을 벌여 3위에 올랐다.

이에 반해 충북과 충남은 낙찰률이 20%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낙찰가율도 감정가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저조한 낙찰률은 경매 물건의 거듭된 유찰과 낙찰가율 하락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충청권 경매 시장이 우려스럽다고 지지옥션은 분석했다.

1월 충남 경매 시장은 주거시설의 경우 463건의 진행 물건 중 93건만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국 최하위인 27%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전국 최하위권인 68.7%로 집계됐다. 업무상업시설 또한 낙찰률 17.7%, 낙찰가율 42.9%를 기록해 전국 평균(24.2%, 64.6%)에 크게 못 미치면서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충북지역도 주거시설의 경우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동반 상승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27.5%와 79%를 기록했지만, 전국 평균(37.6%, 82.1%)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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