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예술의 전당 그랜드시즌

조성진 피아니스트 2016-08_B2A8516 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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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관 8주년을 맞는 천안예술의전당(관장 임전배)은 문화예술과 공연문화의 부흥을 이끌며 중부권 공연 문화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2014년부터 클래식 전문 연주자들의 공연인 `11시 콘서트-클래식 산책`은 고정관객층을 두텁게 형성하며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고 올해는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유니버셜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개관 8주년 기념 공연 `베토벤&클림트, 운명의 키스`, 용재 오닐의 송년 음악회 등 장르의 다양함과 깊이를 아우르는 공연을 선보일 채비를 마쳤다.

◇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7월 12일 `젊은 거장` 조성진이 천안을 찾는다. 2015년 10월,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 4년 전인 2011년에는 불과 17세의 나이에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뛰어난 재능과 타고난 음악성으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가장 각광받는 아티스트로 자리 잡은 그의 연주는 신중하면서 시적이고 확고하지만 부드러우며 화려한 테크닉과 색채감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성진은 천안 공연에서 브람스 `6개의 피아노 소품 Op. 118`, 프랑크 `프렐류드, 코랄과 푸가`, 베르크 `피아노 소나타 Op. 1`,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를 선보인다. 탁월한 음악적 균형감을 갖춘 그는 순수하면서 기품 있는 연주가 무엇인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 클래식 애호가들을 위한, 장일범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

`11시 콘서트, 클래식 산책`은 음악해설가 장일범의 해설로 두터워진 클래식 애호가들의 성원에 힘입어 탄탄한 마니아층을 자랑한다. 올해는 이 같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횟수를 더 늘려 이른 봄인 2월부터 시작한다. 연말까지 진행되며 올해 연간 공연에 나서는 아티스트들로는 피아니스트 임동민, 첼리스트 송영훈,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클래식 콰르텟 `에스메콰르텟` 등을 천안예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오는 26일 콘서트는 취소됐다.

◇ 베토벤 탄생 250주년 프로젝트 시리즈

6월 5일엔 천재피아니스트 소녀라 불리는 임주희와 천안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프로젝트`를 위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베토벤 교향곡 5번 `황제`와 6번 `전원`을 내보인다. 세계 여러 극장 초청으로 무대에 오른 임주희의 망설임 없는 과감한 표현과 비극적인 정서를 풍부한 감성으로 승화하는 연주에 더하여 천안시립교향악단의 앙상블이 선보이는 베토벤 프로젝트는 올해 천안예당 걸작 콘텐츠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개관 8주년 기념공연 `베토벤 & 클림트, 운명의 키스`

개관 8주년을 맞이하는 천안예당은 지난 해에 이어 음악과 미술, 미디어 아트의 융복합 시리즈 2편으로 베토벤과 클림트를 소개한다. 9월 5일, 한 시대를 풍미했던 듣는 이들의 귀를 훔치고 심장을 뛰게 한 음악의 황제 `루트비히 판 베토벤`과 찬란한 황금빛 색채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매혹시킨 황금시대의 천재 `구스타프 클림트`, 이 둘의 운명적인 만남을 공연장 전체에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클림트의 명화 영상과 동유럽 뮤지컬 명곡들을 만날 수 있다. 뮤지컬 배우 민우혁, 카이, 아이비, 신영숙 등의 감미로운 보이스에 클래식연주자와 모던한 퍼커션 그리고 무용가들의 안무로 개관일이 있는 9월에 화려하게 펼쳐 보인다.

◇ 유니버설 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11월 20일-21일엔 매년 겨울이면 전 세계에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전령사 `호두까기 인형이 찾아온다. 소년 클라라가 선물로 호두까기인형과 꿈 같은 하룻밤을 동화처럼 그린 발레다.

역사상 가장위대한 명콤비인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호두까기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 명작`으로 불리고 있다. 1892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120년 간 예술과 대중적인 면에서 모든 발레를 합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프티파의 원작을 각색한 바이노넨 버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신비하고 환상적인 무대, 아기자기 하면서도 수준 놀은 춤들이 어우러져 1986년 리틀엔젤스예술회관 초연 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 밖에 회원음악회 `필하모닉스` 내한 공연이 12월 22일 마련되고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엔 크리스마스의 전령사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이 낭만적인 공연을 선사한다. 유키 구라모토는 명곡들의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줄 뿐만 아니라, 감미로운 크리스마스 메들리와 더불어 클래식 스타 게스트와 함께 꾸미는 무대로 특별함을 선물한다.

올해 천안예당의 그랜드 시즌 대미는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이 장식한다.

용재 오닐은 연말에 함께 듣고 싶은 영화 음악과 탱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임전배 천안예술의전당 관장은 "올해는 격조 높고 탁월한 공연 콘텐츠와 함께 문화센터 교육 콘텐츠 강화 등 천안예당만의 강점을 특화시키는 원년"이라며 "천안시민은 물론 중부권 공연애호가들의 수준 높은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문의 천안예당 ☎1566-0155.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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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2016-08_B2A917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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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예술의전당 올해 라인업. 사진=천안예술의전당 제공
천안예술의전당 올해 라인업. 사진=천안예술의전당 제공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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