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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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백화점이 고객 유치 방안에 골몰한 모습이다. 오프라인 매장 침체가 지역에도 번지며 위기를 맞이하자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매장 리뉴얼로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고자 두 팔을 걷은 것.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역 백화점이 푸드앤베버리지(F&B) 경쟁력 강화, 매장 리뉴얼, 명품브랜드 확대 등에 온힘을 쏟고 있다. 매장 차별화로 확대돼가는 온라인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2조 7576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8조 4063억원으로 28.1% 증가해 온라인 매장이 점차 거대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지역 오프라인 매장은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AK 등 국내 5대 유통사들의 백화점 매출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5개 유통사 67개 백화점 점포의 잠정 매출 합산액은 총 30조 404억 원으로 전년보다 0.8% 줄었다.

상황이 이렇자 지역 백화점은 위기를 타파하고자 유통 트렌드에 맞춰 식품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2월 중 지하 1층 식품관을 전면적으로 리뉴얼해 올 상반기 중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리뉴얼로 좀 더 확장된 식품관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로컬푸드 브랜드전문관을 새로 오픈하고 고객이 체류할 수 있는 프리미엄 푸드홀을 마련한다. 일찍이 대전 대표 베이커리인 성심당과 성심당케익부띠끄를 입점시킨 롯데백화점은 1층에 성심당 카페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갤러리아타임월드도 지난해 식품관을 대대적으로 재구성한 바 있다. 세이백화점은 리뉴얼 계획은 없지만 소비 트렌드에 맞춰 인기 식·음료 매장을 들이며 대응하고 있다.

프리미엄 전략도 떠오르는 방법 중 하나다. 갤러리아타임월드 관계자는 "이번에 발렌시아가(패션 브랜드), 튜더(시계 브랜드)를 입점시켜 타 백화점과 차별화했다"며 "예전에는 명품을 구입하는 연령대가 대부분 40-50대였는지 지금 전연령대가 명품을 찾는다. 이에 맞춰 젊은 취향의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리뉴얼을 통해 지하 1층의 기존 가전매장을 프리미엄관으로 확장시켜 LG, 삼성 브랜드 제품을 대폭 늘리기로 방향을 잡았다. 세이백화점은 올초 충청권 최대 규모의 한샘 인테리어 매장을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역 백화점이 위기"라며 "매출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오프라인 매장만의 매력을 내세워 고객들이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매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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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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