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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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확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와 더불어 중국 현지에서 조류독감이 발병했다는 소식이 퍼지자 관련 주들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이슈 부각에 따른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증권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 넘게 하락했지만 오전 10시를 넘기면서 기관이 1000억 원 가까이 매수하면서 혼조세를 보이다 전 거래일보다 0.13포인트(-0.01%) 내린 2118.8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이날 코스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오전 10시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로 전날보다 4.37포인트(0.68%) 오른 646.85에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8% 가까이 급락해 시작하면서 국내 주식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관의 매수세에 의해 안정을 되찾았다.

신종 코로나로 인해 급상승하던 마스크 관련주 대부분이 하락 반전하면서 조류독감 관련주가 상승하는 모습도 보였다.

마스크 관련주로 상승 곡선을 그리던 웰크론은 이날 1930원(22.63%) 내린 6600원을 기록하며 전날 기록했던 상승분(1740원)을 하루 만에 내놓았다. 이밖에 나노캠텍이 이날 690원(-21.04) 내린 2590원으로, 오공은 1450원(15.1%) 하락한 8150원을 기록하며 상승추세가 꺾였다.

반면 조류독감 관련주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동물용 의약품 전문 제조업체 이글벳은 이날 500원(7.58%) 오른 71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가공 닭고기 관련 주도 상승했다. 하림은 160원(6.13%) 상승한 2770원, 마니커는 83원(10.63%) 오른 864원을 기록했다.

중국 관련, 여행, 항공, 화장품 관련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하나투어가 전 거래일 보다 900원(2%) 오른 4만5800원에, 모두투어가 전 거래일 보다 550원(3.73%) 오른 1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보다 2.11%, 아시아나항공은 0.55%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이 1.60%, 아모레G는 2.49% 상승해 장을 마쳤다.

이 같은 현상과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전염병 등의 단기 변동성을 우려하며 보수적인 접근을 조언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 팀장은 "증시에서 심리적 반영은 초기, 그중에서도 언론 보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 패턴을 보인다"며 "전염병 이슈가 예측 불가능성이 높은 사안이지만 과도한 우려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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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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